보고 끄적 끄적...2016. 4. 14. 08:55

 

 

<Nata Hari>

 

일시 : 2016.03.25. ~ 2016.06.12.

장소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대본 : 아이반 멘첼(Ivan Menchell)

작사 : 잭 머피(Jack Murphy)

작곡 :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

음악감독 : 제이슨 하울랜드(Jason Howland) / 한국 음악감독 : 김문정

연출, 안무 : 제프 칼훈(Jeff Calhoun) /

출연 : 옥주현, 김소향 (마타하리) /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라두 대령) /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 (아르망)

        김희원, 최나래 (안나) / 홍기주, 선우 (캐서린) / 임춘길 (MC) 외

제작 : (주)EMK뮤지컬컴퍼니

 

창작인듯 창작 아닌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를 봤다.

일단 어마어마한 스텝들에, 어마어마한 캐스팅에 많이 놀랐는데

총제작비가 무려 250억이나 들었대서 더 놀랐다.

대부분이 출연료겠구나 싶었는데 그 중 60%를 무대에 쏟아부었단다.

실제로 보니 엄청나긴 했다.

수시로 바뀌고, 회전하고, 위에서 내려오고...

그런데...

극 자체는 무대만큼 매력적이진 않았다.

누군가 그러더라.

"옥주현을 위한, 옥주현에 의한, 옥주현의 작품"이라고.

다른건 몰라도 옥주현을 향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무시무시한 편애는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겠다.

드라마가 강렬했던 것도 아니고,

넘버도 두어 곡을 제외하면 soso했다.

더도 덜도 말고 딱 프랠크 와일드혼 스러운 멜로디라 개인적으론 다른 작품이 기시감처럼 떠올랐다.

(예전에도 느낀거지만 프랭크 와일드혼이 새로워지는건... 아무래도 힘들지 앟을까 싶다.)

 

이 작품을 보면서 두 가지에 크게 놀랐다.

첫번째는 MC역의 임춘길 배우의 노래가 너무 불안했다는거.

목상태가 안좋다는건 알겠는데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한대도 원캐스팅으로 끌고 가는건 고려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넘버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넘버가 살얼음이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송창의가 생각보다 훨씬 노래를 잘했다는거.

마타하리와의 듀엣송에서 옥주현에게 당연히 밀리겠구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짱짱한 소리가 나와줘서 정말 놀랐다.

연기는 워낙 잘하는 배우라 걱정은 안됐는데

옥주현과의 연기적인 합도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좋았다.

개인적으로 세 명의 아르망 중에서 송창의가 최고이지 싶다.

(한 번 관람할거나 뭐 확인은 못하겠지만!)

 

이 작품 참 묘하다..

무대도, 주연배우도 나쁘지 않고,

심지어 앙상블까지도 연기와 노래 다 잘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몰입이 아니라 관람으로 끈나게 한다.

뭔가가 부족하다.

보여지는것 그 이상의 뭔가가!

 

그게 뭘까...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