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7. 1. 24. 07:54

 

<Midnight>

 

일시 : 2017.01.08. ~ 2017.02.26.

장소 : 아트원씨어터 2관

극작 : 엘친 <Citizens of Hell>

작사, 작곡 : 로렌스 마크 위스, 티모시 납맨

각색 : 한지안 / 편곡 : 김길려

연출 : 김지호

출연 : 정원영, 고상호 (비지터) / 배두훈, 백형훈 (남자) / 전성민, 김리 (여자) / 박주희, 도정연

제작 : (주)모먼트메이커

 

백형훈때문에 본 뮤지컬인데

오히려 비니터 정원영을 칭찬하게 만드는 작품.

백형훈이 연기한 남자의 캐릭터는 좀 모호하다.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유부단의 정점을 찍는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가령 이웃을 고발하면서까지라도

내 가정만은, 내 아내만은 지켜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 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론 남자가 철저하게 이중적인 인간의 모습이었다면 좋았을것 같고

그걸 선량한 얼굴의 백형훈이연기했다면 강렬했을텐데...

백형훈의 활용이 아쉽다.

아예 백형훈이 비지터를 했어도 좋았을것 같고!

 

정원영은 첫곡부터 눈과 귀를 확 잡아끌었다.

넘버의 강약 조절도 탁월했고

딕션과 연기도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일본 샤키에서 활동했다는 아내 역의 김리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노래는 나쁘지 않았는데 연기가 살작 어색하다.

작은 키를 만회하기 위해 신은 하이힐때문에 걸을 때마다 불안했고

가슴께까지 추켜올린 치미 허리는 보기에 상당히 민밍했다.

백형훈과의 합도 좀...

 

전체적으로 참 모호한 작품이다.

넘버는 확실히 좋은데 스토리는 또 너무 헐렁하고

미스터리인지 코믹인지 장르도 모르겠고...

그래서 미스터리인가???

아무래도 다시 보긴좀 힘들지 싶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