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6. 7. 18. 09:46

 

<스위니토드>

 

일시 : 2016.06.21. ~ 2016.10.03.

장소 : 샤롯데씨어터

극본 : 휴 휠러 (Hugh Wheeler)

작사, 작곡 : 스티븐 손드하임 (Stephen Sondheim)

무대 : 오필영

음악감독 : 원미솔

연출 : 에릭 셔퍼 (Eric Schaeffer)

출연 : 조승우, 양준모 (스위니토드) / 옥주현, 전미도 (러빗부인) / 이지혜, 이지수 (조안나) 

        이승원, 김성철 (토비), 서영주(터핀판사), 윤소호(안소니), 조성지(피렐리), 서승원(비들) 외

제작 : OD 컴퍼니

 

초연에 이은 두번째 참여라서 그런지 양토드에겐 확실히 여유가 느껴진다. 

가벼움도 덜했고 복수심과 분노도 훨씬 잘 느껴졌다.

(본인은 절대 흥분하지 않고 웃으면서 살인하는게 범죄심리학적으로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겠지만!)

그러면서도 어깨에 힘도 많이 빠졌다.

사실 양준모가 출연하는 작품을 안 챙겨본지 꽤 됐다.

작품으로 따지면 2014년 <드라큘라>가 마지막이지 싶다.

재연으로 올려진 <레미제라블>도 일부러 안 봤는데

이유는 매 작품마다 느껴지는 묘한 무게감이 부담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스위니토드>도 관람여부를 두고 좀 많이 고민했었는데

보고 난 지금은 조승우보다 양준모 토드가 훨씬 좋았다.

러빗부인은 옥주현도 전미도도 초연의 홍지민을 따라오진 못하지만

그래도 전미도가 더 자연스러웠다.

옥주현은 초반에 과장이 좀 심해서...

(누가 됐든 두 배우 모두 좀처럼 부인스럽지 않은건 함정이다.)

어찌 됐든 초연을 챙겨본 건 다행스럽고

이번 시즌 <스위니토드>는 이걸로 장렬하게 아듀를 고하게 될 것 같다.

혹시라도 파격적인 할인이 생기면 양준모 토드에 전미도 러빗으로 한 번 볼 수도 있고...

 

요즘 공연보는게 좀 시들해졌다.

그래도 연극은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뮤지컬쪽은 특히 그렇다.

그동안 볼 만큼 보기도 했지만

작품에도, 배우에게도 신선한 감동을 느끼는게 여간 쉽지 않다.

아무래도 이러다 휴공(休公)에 들어가게 될 것 같다.

초연만한 재연은 없으니 초연작은 부지런히 챙겨보겠지만

예전만큼 반복관람 할 일은 별로 없을것 같다

그 덕분에 통장 잔고가 늘어나면 그 또한 좋은 일이고!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