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일시 : 2017.07.07. ~ 2017.10.08.
장소 : LG 아트센터
원작 : 에드몽 로스탕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대본, 작사 : 레슬리 브리커스(Leslie Bricusse)
작곡 :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
연출, 안무 : 구스타보 자작(Gustavo Zajac)
각색, 협력연출 : 조한준, 반능기
음악감독 : 변희석
출연 :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 (시라노) / 최현주, 린아 (록산) / 임병근, 서경수 (크리스티앙)
이창용, 주종혁 (드기슈) / 김대종, 홍우진 (르브레) , 임기홍(라그노), 이용진, 임재현 외
제작 : (주)RG, CJ E&M
뮤지컬 배우 류정한이 프로듀서로 전면에 나선 뮤지컬 <시라노>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너무 좋아 국내에 꼭 소개하고 싶었단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노라고...
공개된 배우진은 더 놀라웠다.
티켓파워 홍광호에 신화창조 김동완, 그리고 류정한 자신까지 주인공 "시라노"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 류정한이 프로듀서만 하고 출연은 안 할까봐 내심 걱정했었는데 디헹이다 싶었다.
게다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 최현주의 출산 후 첫 복귀작이기도 해서 기대가 많이 됐다.
예상대로 프리뷰 티켓은 매진이 됐고
겨우겨우 프리뷰 둘째날 류정한의 첫공연 티켓을 예매했다.
(그것도 3층 중간 어디쯤을....)
보고 난 느낌은...
2014년 뮤지컬 <드라큘라>를 처음 봤었을 때가 생각났다.
이 작품도 <드라큘라>처럼 내게 반전을 주면 참 좋겠다는 바람.
묘하게도 작품 보다는
류정한이라는 배우의 history 혹은 profile이 먼저 다가온다.
뭐랄까??? 그가 그동안 출연한 작품들과 인물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갈라쇼 같다고나 할까.
두 도시 이야기의 시드니 칼튼, 드라큘라, 맨 오브 라만차, 레베카의 막심도 보이고, 지킬도 보인다.
출연작은 아니지만 스칼렛 핌퍼넬도 생각났고
무대와 조명 등 전체적인 느낌은 두 도시 이야기와 많이 오버랩된다.
원본인 희곡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소설로 된 걸 읽었는데 안타깝게도 스토리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서 걱정스러웠는데
뮤지컬도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많이 밋밋하다.
프랭크 와일드혼의 자기복제적인 넘버도 개인적으론 신선함이 덜했다.
(귀에 쏙 들어온 넘버는 3곡 정도.)
그야말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작품.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걸까?
지금으로선 <드라큐라> 같은 반전을 기대하는 수 밖에...
그런데 솔직히...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