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5. 3. 26. 07:55


<한밤의 세레나데>

일시 : 2015.03.21. ~ 2015.05.31.

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극작, 연출 : 오미영

작곡, 음악감독 : 노선락

무대 : 박찬호

출연 : 문혜원, 김영옥 (박지선) / 유정민, 차청화 (박정자)

       이명행, 최호중, 박태성 (박봉팔) / 이상은, 김성현 (멀티맨) 

제작 : MU플래닛, Story P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연극배우 이명행.

늘 궁금했다.

이사람 뮤지컬하면 참 좋겠다고...

그랬더랬는데 정말 뮤지컬에 캐스팅됐다.

덕분에 이명행이 아니라면 안 봤을 <한밤의 세레나데>를 봤다.

아주 짧게 감상평을 남기자면,

초반15분 정도를 문혜원이 끌고 가는데 그 부분은 너무 산만하고 과하게 유치했다.

다행히 순대국집 박정자 여사 차정화가 육던진 대사와 연기가 시작되면서

극이 전체적으로 살아나긴했다.

처음엔 차정화 배우가 극 속의 등장인물 박정자처럼 그 연배의 배우인가보다 생각했는데

뮤지컬 <심야식당>의 오차즈께 삼총사 중에서 명란젖으로 나왔던 배우더라.

그때도 인상갚었는데 억척스럽고 수다스런 엄마 연기도 아주 맛깔지게 잘해서 놀랐다.

초반은 솔직히 말하면 실망스러웠다.

내가 문혜원이란 배우를 워낙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노래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게 혼자 끌고가는게 버거워보였다.

전체적으로 너무 오버스러워서 보기가 좀 거북했다.

뭐, 어쨌든 사연 많은 모녀간의 싸움은 그 어떤 육탄전보다 더 사생결단이고 치열하더라.

(부끄럽지만 도저히 남 일 같지만은 않아서...)

개인적으론 이 작품에서 가장 돋보였던 배우는 

기대했던 이명행도, 차정화도 아닌 멀티맨 이상은이었다.

1인 다역 멀티맨의 종결자 임기홍의 전성기 모습을 보는것 같았다.

할머니 역할도 너무 좋았지만

단 한 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대오아시스 레코드 실장님 역은 압권이더라.

그야말로 이상은의 환상의 매직쇼 ^&^

기대했던 이명행은,

역시나 완벽한 딕션과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고 노래부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목소리는 정말 국보급)

뮤지컬 첫도전이라 그런지 너무 열심이라 코믹한 장면에서조차도 차마 웃지를 못하겠더라.

노래보다는 연기에 비중이 큰 역할이라 왜 이명행이 캐스팅됐는지 이해가 되면서도

박봉팔이라는 역할이 연극 <푸르른 날에>의 민호와 별 차이가 없어 새로움은 전혀 없었다.

4월 말부터 살아가게 될 마지막 민호의 워밍업 정도.

 

프리뷰라는걸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은 솔직히 안들었다.

쌍팔년도식 줄거리과 이수일과 심순애풍의 연기가 당췌 적응이 안되서...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