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e the musical>
일시 : 2015.06.17. ~ 2015.08.23.
장소 : 두산아트홀 연강홀
작사 : Jon Hartmere
작곡 : Damon Intrabrtolo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음악감독 : 원미솔
연출 : 이재준
출연 : 정원영, 윤소호, 이상이 (피터) / 성두섭, 전성우, 서경수 (제이슨)
문진아, 민경아 (아이비), 배두훈 (맷), 이예은(나디아), 백주희,
송이주, 전역산 외
제작 : (주) 쇼플레이, 밸류컬처앤미디어
이 작품 참 묘하다.
엄청나게 매력적인것 같기도 하고, 매력이 전무한것 같기도 하고...
사실 요근래 몇 년간 동성애 코드 작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
이런 내용들이 더이상 파격적으로 느껴지지 않기도하다.
시놉만으로도 결말까지가 예상이 됐고 그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그래도 음악 하나는 정말 끝내주더라.
게다가 이경미 작가의 한국어 가사에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배우들의 연기는,
주연보다는 조연과 앙상블의 연기가 더 눈에 들어왔다.
가장 돋보였던 배우는,
전미도의 데뷔때 모습을 떠올리게 한 이예은과
산텔 수녀, 성모 마리아, 피터 엄마 세 케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한 백주희였다.
(오랫만에 백주희 배우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서 반갑더라)
전성우 제이슨과 윤소호 피터는.
아직 공연 초반이라 그랬겠지만 기대만큼의 호흡을 보여주진 못했다.
특히나 듀엣곡이 매끄럽지 않아 좀 놀랐다..
그래도 윤소호는 연기에 일관성이 있었는데
전성우는 설정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기복이 심해서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까지 들었다.
워낙 소년의 이미지가 강해서 작품과도, 배역과도 잘 어울릴거라 예상했는데...
개인적으론 의외의 반전이었다..
아이비 문진아는 노래와 연기 다 좋았는데
예전보다 "ㅅ발음"이 강해져서 좀 놀랐다.
전역산을 비롯한 앙상블의 연기는 정말 반짝반짝 빛을 발했고
이 녀석들과 백주희 덕분에 유쾌하고 즐겁고 따뜻하고 숙시원한 순간들이 많았다.
카톨릭 고등학교에 다니느 학생들 이야기라
이 나이에 보기 참 막막한 작품인데
가슴에 담기는 가사들때문에
아마도 한 번쯤은 다시 보게 될 것 같다.
(그때는 필히 다른 캐스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