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ost>
일시 : 2013.11.24. ~ 2014.06.29.
장소 : 디큐브아트센터
대본 : 브루스 조엘 루빈 (Bruce Joel Rubin)
작곡 : 데이브 스튜어트 (Dave Stewart), 글렌 발라드 (Glen Ballard)
특수 효과 : 폴 키예브 (Gaul Kieve)
협력 연출 : 폴 그리핀
국내 연출 : 한진섭
음악감독 : 박칼린
출연 : 김준현, 김우형, 주원 (샘 위트) / 아이비, 박지연 (몰리 젠슨)
최정원, 정영주 (오다메 브라운) / 이창희, 이경수 (칼 브루너)
성기윤(병원 유령), 박정복, 심건우 외
주최 : SBS, 신시컴퍼니
신시컴퍼니 홈페이지에서 50% 생일쿠폰을 사용해서 두번째 본 <Ghost>.
(이 생일쿠폰 아니었으면 아마 한 번으로 끝냈을텐데...)
정영주 오다메만 빼고 첫번째 관람과 캐스팅을 다르게 해서 관람했다
확실히 배우에 따른 장단점이 있는데
연기는 확실히 주원 샘이, 노래는 김준현 샘이 좋았다.
김준현은 일본에서의 뮤배경력 때문에 대사톤이나 노래 부를 때 이상한 톤이 자꾸 끼어들긴 하지만
큰 키에 의외의 귀염성(?)을 보이는 모습이 샘에 잘 어울리더라.
"Three little words"인 살짝 마초적인 느낌이라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했고.
표정이 너무 한결같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김준현 샘은 so so 했다.
몰리는 아이비나 박지연 두 사람 다 괜찮은데 개인적으론 아이비가 조금 더 좋았다.
(아무래도 박지연 몰리가 너무 어리다보니...)
그래도 "with you"는 박지연 몰리가 더 애절하고 간절하더라.
아이비가 나오는 뮤지컬은 이번 관람이 처음이었는데
노래는 잘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연기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 좀 놀랐다.
(찾아봤더니 뮤지컬 경력이 꽤 되긴 하더라.)
6월까지 계속되는 장기공연에 배우로서 컨디션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가 아이비의 관건이겠다!
김준현 샘도 그렇고 아이비 몰리도 그렇고
작품과 배역에 대한 애정이 연기하는 내내 보여서 참 좋더라.
<고스트>도 <카르멘>처럼 무대효과나 화려한 액팅보다는
배우들이 보여주는 매력이 더 매력적인 작품이다.
2열 가운데서 보니 트릭이 좀 보이긴 하더라.
샘이 문을 통과하는 장면은 스타워즈 공주님 액자가 페이크 스크린이었고
오마메와 샘의 몸이 바뀌는 장면은 짱짱한 조명효과였고
지하철 장면이라던가 샘이 사라지는 마지막 장면의 비밀도 보였다.
어차피 매직에 대한 신비감이 애초부터 없어서 그랬는지
트릭들이 눈에 보여도 그다지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편지가 접히는 장면은 신기하더만!
이경수 칼은 요근래 내가 본 이경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았다.
(생각해보니 <미스 사이공>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오래되긴 했다.)
이창희 칼은 살짝 귀염성이 있는 외모라 나쁜놈(?)의 느낌이 적었는데
이경수는 목소리톤과 연기가 훨씬 더 강하더라.
김준현 샘과 목소리톤도 잘 맞았고
아이비와도 잘 맞아 오랫만에 이경수가 나오는 작품 보면서 만족감을 느꼈다.
이경수가 키만 조금 더 컸었다면 뮤지컬 배우로서 정말 좋았을텐데...
소리도 연기도 괜찮은데 키때문에 배역에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좀 안타깝다.
1막 앤딩 "I had a life"와 2막 첫곡 "Rain- Hold on" 두 곡은 이창희 칼의 경우 목소리가 많이 묻히던데
이경수 칼은 가사 전달도 잘 되고 소리도 확실해서 아주 좋았다.
정영주 오다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여우주연상을 주고 싶은 배우다.
혹시라도 내가 <Ghost>를 다시 보게 된다면
그건 100% 정영주 오다메 때문이다.
인터미션에 뒷자리에서 어떤 남자가 그러더러,
"지루해서 죽는 줄 알았는데 그 흑인 아줌마 나오면서부터 잠이 확 깼어!"
정영주 오다메는 여친에게 끌려온 남친들의 꿀잠을 한 방에 깨워버릴 정도의 존재감이다.
게다가 얼마나 찰지게 욕을 하던지... ^^
그야말로
"Big 3 영주"들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주연들을 순간순간 잊어버리게 만들고마는
깨알재미 "Big 3 영주"들!
(서영주, 김영주, 정영주)
그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