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7. 3. 27. 08:52

 

<Murder for two>

 

일시 : 2017.03.14. ~ 2017.05.28.

장소 : DCF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

극본 : 켈렌 블레어 (Kellen Blair)

작사, 작곡 : 조 키노시안 (Joe Kinosian) 

음악감독 : 허수현

연출 : 왕재헌

출연 : 제병진, 안창용 (마커스) / 박인배, 김승용 (용의자들) / 강수영 (루, 피아니스트)

제작 : 오디컴퍼니, 롯데엔터테인먼트

 

아예 처음부터 연습에 올인할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한다는 조건이었단다.

그래서 캐스팅 제안을 고사한 배우도 꽤 많았다고.

대한민국에서 한 작품에 올인하겠노라 나설 배우가... 과연 얼마나 될까?

생계에 지장이 없는 배우라면 모르지만

"출연료= 생계"인 대다수의 배우들에겐 이런 결정은 분명 쉽지 않을게 분명하다.

용기있는 배우 4명이 나섰다.

솔직히 말하면... 걱정이 많이 됐다.

박인배 배우를 제외하면 Who are you?... 스런 배우들만 있어서...

(박인배 배우도 고정팬이 상당하긴 하지만 폭발적인건 솔직히 아니라서...)

게다가 공연기간도 두 달이 훨씬 넘는다.

미안한 말이지만 흥행은 매우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보고 난 느낌은...

확실히 흥행은 힘든 작품이다 싶다.

2인극이지만 등장하는 인물은 10여 명을 훌쩍 뛰어 넘는다.

그리그 그 많은 인물 대부분을 1명의 배우(내가 본 회차는 박인배)가 소화해야 한다.

하드트레이닝 배우 육성 프로젝트.

코믹물임에도 불구하고 웃기 즐기는데 쉽지 않았다.

중노동이라는게 눈에 훤히 보이니까...

그래선지 스토리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넘버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박인배 배우를 보면서 느낀 아주아주 솔직한 감상은...

저건 정말이지 사람이 할 짓이 아니야... 죽자고 하는거지... 였다. ㅠ.ㅠ

(박인배 배우에겐 아낌없는 찬사를~~~!)

마커스 역의 제병진 배우는 땀을 비오듯 쏟아서 저러다 탈진하는건 아닌가 걱정됐다.

코믹물이라는데...

이렇게 시종일관 조마조마하게 가슴 졸이며 보는게 맞나 싶다.

 

배우들의 열연 아니 혈연은 눈부시지만

두 번 보기는 너무 힘겨운 작품.

매우 murder하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