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My Life>
일시 : 2015.12.01. ~ 2016.02.28.
장소 : 백암아트홀
대본 : Brain Hill
작사, 작곡 : Neil Bartram
무대 : 정승호
음악감독 : 변희석
연출 : 신춘수
출연 : 고영빈, 강필석, 조강현 (토마스) / 이석준, 김종구, 홍우진 (앨빈)
제작 : LG아트센터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The Story of My Life>
개인적으로 오래 기다렸던 작품이라 망설임없이 첫공연을 예매했다.
그리고 역시나 좋더라.
잔잔하고, 따뜻하고, 포근하고, 아련하고, 슬프고, 기쁘고, 애뜻하고, 안타깝고...
2010년 이 작품을 처음 봤을때의 그 느낌까지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그리고 알았다.
내가 이 작품을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하고 그리워했다는걸...
처음 공연장에 앉았을 때면 해도 이젠 좀 무심하게 보겠구나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었다.
그런데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전혀 무심해지지 않더니
saying goodbay part1에서 여지없이 무너져버렸다.
그런데...
그 무너짐이 나는 너무 편안하고 아늑했다.
그리고 앨빈도 부럽고 토마스도 부러워서 혼자 깊게 깊게 아팠다..
안으로 삭히고 삭혀고 품어지는 눈물에 비하면
겉으로 내보낼 수 있는 눈물은 오히려 쉽더라.
이석준 앨빈과 고영빈 토마스는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더 깊어지고 진해졌다.
결국엔 서로 마주보는 장면에서 나조차도 현실과 기억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더라.
그건 나 자신이 앨빈과 토마스 안에 함께 있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기도 했다.
내가 지금 힘들고 살고 있나...
그런 생각조차 제대로 안 하고 살아오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어제 이 작품을 보면서 내게 정말 필요한건
쉼이 아니라 앎이라는걸 았았다.
안다는거,
나 자신을, 타인을 제대로 안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고된 일일지...
내게도 앨런같은 친구가 있다면
살아가는 내 삶이 지금보다는 덜 힘들었을텐데...
이기적이게도 그게 부럽고 또 부러웠다.
SOM
솜이불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작품.
올 겨울은 이 작품 덕분에
작년 겨울보다 더, 훨씬 좋을 것 같다.
OST
01. Write What You Know - Tomas Weaver
02. Mrs. Remington - Alvin Kelby
03. The Greatest Gift - Tomas Weaver & Alvin Kelby
04. 1876 - Tomas Weaver
05. Normal - Tomas Weaver
06. People Carry Me - Alvin Kelby
07. The Butterfly - Tomas Weaver
08. Saying Goodbay (Part 1) - Tomas Weaver & Alvin Kelby
09. Here's Where It Begins - Tomas Weaver & Alvin Kelby
10. Saying Goodbay (Part 2) - Tomas Weaver & Alvin Kelby
11. Independence Day - Alvin Kelby
12. Saying Goodbay (Part 3) - Tomas Weaver & Alvin Kelby
13. I LIke It Here - Tomas Weaver
14. You're Amazing, Tom - Alvin Kelby
15. Nothing There / Saying Goodbay (Part 4) - Tomas Weaver & Alvin Kelby
16. I Didn't See Alvin - Tomas Weaver
17. This Is It - Tomas Weaver & Alvin Kelby
18. Angels In The Snow - Tomas Weaver & Alvin Kel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