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6. 1. 26. 08:36

 

<The story of my life>

 

일시 : 2015.12.01. ~ 2016.02.28.

장소 : 백암아트홀

대본 : Brain Hill

작사, 작곡 : Neil Bartram

무대 : 정승호

음악감독 : 변희석

연출 : 신춘수

출연 : 고영빈, 강필석, 조강현 (토마스) / 이석준, 김종구, 홍우진 (앨빈)

제작 : LG아트센터

 

기다렸던 강필석, 김종구의 SOM을 봤다.

음...

솔직히 말하면,

내가 두 사람에게 기대했던 것과 느낌이 달라서 좀 당황은 했다.

뭐랄까, 강필석은 토마스는 작가보다는 정치가 같은 느낌이 강했고

김종구는 아주 많이 아이같을거라고 예상했는데 아니더라.

아이보다는 눈감으면 저절로 떠오르는 기억(?)에 가까웠다.

(이 표현이 이해가 될까....)

그래서 좋았다.

감기에 걸린것 같던데 컨디션만 좋았다면 아마 지금보다 훨씬 더 인상적이었을것 같다.

개인적으로 진지하면서도 아이같이 순수한 김종구의 연기를 좋아하는데

앨빈이 딱 그런 역할이라 그냥 쓱 몰입이 됐다.

이 작품을 보면서 토마스의 넘버에 코끝이 찡했었는데

이번 관람에서는 앨빈의 넘버에 꼬끝이 찡해졌다.

관람을 하기 전에는 강필석 토마스가 너무 많이 서정적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오히려 놀랐다.

지적인 것도 아니고, 냉정한 것도 아닌 뭔가 다가갈 수 없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어쩌면 초연의 잔상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역시나 아직까지 나에게 이 작품 최고의 페어는

류정한 토마스와 이창용 앨빈인 모양이다.

 

앨빈의 노래 구절처럼 나도 딱 그렇다.

"예전 그때가 그리워..."

다시 볼 수 없다는게 아쉽다.

 

그래도 역시 SOM은 SOM이다.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