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상징이자 천재 건축가 가우디 최후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성가족"은 예수님, 성모마리아, 요셉을 뜻한다.
그래서 성당 외부와 내부에 이 세 분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많이 볼 수 있다.
예전에 이곳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빈민가로 변변한 성당조차 없었단다.
그래서 카콜릭에서 그들을 위한 성당을 짓자는 제안을 했고 두 개의 사회단체가 나섰다.
1882년 3월, 드디어 성당의 부지를 결정되고
같은 해 7월 건축가 발라르에 의해 첫공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빌라르와 사회단체와의 불화가 극이 달하면서 공사 3개월만에 빌라르가 손을 떼기에 이르렀고
1883년 1월 가우디가 31세라는 젊은 나이로 그 뒤를 이어 받았다.
당시 가우디의 어린 나이를 들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가우디는 그 모든 것들을 무시하고 죽는 순간까지 43년 동안 성당 건축에 그야말로 몸과 마음을 바쳤다.
아예 성당 지하로 거처까지 옮겨서 성당 건축을 힘을 쏟았다.
새벽의 산책, 그 허망한 죽음이 있기 바로 직전까지
평생 독신으로 살며 그의 생애 전체를 신앙과 성가족성당에 바쳤다.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은 바르셀로나에 머무는 동안 두 번을 다녀왔다.
첫번째는 유로자전거나라 가우디 투어에 포함된 일정이었고,
두번째는 서울에서 따로 인터넷 예약를 해서 다녀왔다.
인터넷으로 타워까지 추가금액을 내고 예약했는데
막상 가보니 겨울철이라 위험해서 타워개방을 안한다고...
인터넷에 접속하면 다시 환불받을 수 있다고 매표소에서 말하던데 환불받을까 하다가 그만 뒀다.
입장료와 기부금만으로 성당을 짓고 있다니 작은 금액이지만 기부금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직 미완인 성당은 2030년을 완공을 목표로 열심히 공사중이다.
가우디님이 안계신 관계로...
현재는 가우디학의 대가로 불리는 건축가 조르디 보넷이 건축,
조각가 수비라치가 예술을 당당하고 있고
세계적인 건축가, 엔지니어, 예술가들이 무보수로 일을 하고 있단다.
이 성당이 완성이 되는 날은...
바르셀로나 뿐만 아니라 전세게적의 축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총 세 개의 파사드를 계획했다.
탄생의 파사드, 수난의 파사드, 영광의 파사드.
오늘 포스팅할 부분은,
가우디 생전에 완성된 탄생의 파사드로 옥수수 모양의 첨탑이 있는 부분이다.
이곳엔 예수의 탄생과 유년기, 청년기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여기에 조각 하나 하나를 설명하는건 참 무노한 짓일테지만 몇 가지만 언급하면,
탄생의 파사드 자체는 여성의 자궁을 상징한단다.
그리고 기둥 사이에는 카톨릭에서 성스러움을 상징하는 사이프러스 나무와
영원한 생명과 희생을 상징하는 펠리컨이 조각되어 있다.
사이프러스 기둥 가운데 보이는 이니셜은
"JHS Hominium Salvator'd"의 약자로 "인류의 구원자 예수"라는 뜻.
가우디는 조각을 위해 실제 사람을 가지고 본을 떴고
심지어는 아기형상을 만들기 위해 조산원까지 찾아가 실제로 죽은 아기를 가져와 본을 뜰 정도였다.
사람이... 어느 정도 미쳐야 이런 경지가 가능할까?
조각을 보고 있으면 공포에 가까운 경외감이 몸이 저절로 움츠려진다.
확실하다!
가우디는 완벽하게 미친 사람이다!
성당을 둘러보고 맞은편에 있는 공원으로 찾았다.
호수를 마주보며 한참을 앉아 있었다.
눈 앞에 보여지는 두 개의 사르라다 파밀리아 성당
sanctus, sanctus, sanctus...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이 말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