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6. 9. 30. 08:35

박효신이 신곡을 발표했다.

"숨(Breath)" 이라니...

순간 숨이 턱하고 막혔다.

숨.

내게도 매번 간절하고 절실해서 아득하기만 한 깊이.

쉽고 당연한게 쉽고 당연하지 않을때마다

조용히 혼자 있을 곳을 찾아 주저앉아 숨을 놓듯 숨을 쉰다.

숨이 나를 완전히 삼켜서 다시 토해낼때까지...

그런 날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숨쉬는 일이라는걸 피토하듯 절감한다. 

...... 노래를 들었다.

조용히 하지만 완고하고 강하게 심장을 파고드는 노래다.

기교없이 다 놓고 부르는 박효신의 목소리는와 정재일의 피아노 연주에 넋을 잃는다.

이 두 뮤지션의 조합은,

옳은 것 이상아고, 좋은 것 이상이고, 완벽한 것 이상이다.

편안한 다독임이 나를 위로한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그래...

어쩌면 정말로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숨길이 열렸다.

이 노래 덕분에...

 

* 공개될 박효신의 7집 앨범은 꼭 사야겠다.

  당분간 이 앨범 속의 곡들이 내 숨길이 되겠다... 

 

 

 

오늘 하루 쉴 숨이

오늘 하루 쉴 곳이

오늘만큼 이렇게 또 한 번 살아가

 

침대 밑에 놓아둔

지난 밤에 꾼 꿈이

지친 맘을 덮으며 눈을 감는다. 괜찮아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모양 속에

나 홀로 잠들어

다시 오는 아침에 눈을 뜨면 웃고프다

 

오늘 같은 밤

이대로 머물러도 될 꿈이라면

바랄 수 없는걸 바라도 된다면

두렵지 않다면 너처럼

 

오늘 같은 날

마른 줄 알았던 오래된 눈물이 흐르면

잠들지 않는 내 작은 가슴이 숨을 쉰다.

 

끝도 없이이 먼 하늘

날아가는 새처럼

뒤돌아 보지 않을래

이 길 너머 어딘가 봄이

힘없이 멈춰있던

세상에 비가 내리고

다시 자라난 오늘

그 하루를 살아

 

오늘 같은 밤

이대로 머물러도 될 꿈이라면

바랄 수 엇는걸 바라도 된다면

두렵지 않다면 너처럼

 

오늘 같은 밤

마른 줄 알았던 오래된 눈물이 흐르고

잠들지 않는 이 어린 가슴이 숨을 쉰다

고단했던 내 하루가 숨을 쉰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