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의 첫 날이고
2015년도 이제 고작 석달 남았다.
유난히 빠르게 지나갔고 지금 현재도 잔인하게 빠른 2015년.
20대엔 그랬다.
30대라는건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
그리고 40대는 한 세상 다 산 노인네가 되는 때라고.
실제로 20대에서 30대까지의 속도는 충분히 감당이 가능했다.
그런데 요즘은...
이 속도가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
심지어 자주 현기증이 난다.
주변의 모든 사람과 다른 속도로 나 혼자만 달려나가고 있는 느낌.
고개를 돌리면 아무도 없다.
사람이 그리운건 아니지만
이러다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는건 아닌가 조마조마하다.
어떻게든 속도를 찾아야만 하는데...
지금 저 비가 내겐 꼭 과속주의 표지판같다.
후두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