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45분 출발하는 두브로브니크행 버스를 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너무 짧은 일정이라 아쉬움만 가득한 스플리트.
하긴 이번 크로아티아 일정은 다 1박, 1박, 1박의 연속이라 아쉽지 않은 곳이 없었다.
다시 올 일이 없으니까...
그래도 스플리트는 짧은 일정 안에서 참 열심히, 최선을 다햬(?) 돌아다녀 위로가 된다.
두브로브니키 가는 길은 국경을 통과해야해서
두 번의 여권심사가 있다.
거창한건 아니고 경찰에게 여권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여권을 캐리어에 넣어두면 저렇게 경찰을 따라 차에서 내려는 돌발상황이 발생한다.
버스는 정차하고,
짐칸에 쌓여있는 캐리어 중에 자기 걸 찾아서,
여권을 꺼내 확인받고...
뭐 결론은 내렸던 두 명의 승객이 무사히 재탑승을 했다.
(그러니 여행자들이여, 부디 여권은 꼭 챙기소서!)
두브로브니크 가는 길.
버스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황홀이다.
핸드폰 스피커를 손으로 가리고 창문에 바짝 붙어서 계속 사진을 찍었다.
이런 풍경들을 매일 보면서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매일 보게 되면 오히려 무던해지고 덤덤해질까?
한 번도 그래 본 적 없는 나는 눈 앞의 풍경이 마냥 부러울뿐이다.
지루할 틈도
졸릴 틈도 전혀 없었던
4시간 30분의 버스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