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4. 6. 20. 08:28

언니가 자주 간다는 우동집.

프렌차이점이라는데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서 성업중이란다.

일본에 있는 동안 이곳에 두어번 갔었는데

개인적으론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아주 일품이었던 곳이다.

우동의 메뉴도 다양하지만

금방 튀긴 신선하고 바삭한 튀김과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낸 각종 삼각밥이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가격대까지 저렴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한끼 식사로는 그만이다.

우동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서 

나처럼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더 없이 좋은 곳.

격식을 차린 그런 곳은 아니라

고속도로 휴게실 느낌의 서민냄새 물씬 풍기는 간소한 프렌차이 우동집.

 

면을 그때 그때 바로 삶아내서인지

씹을때마다 부드럽고 탱탱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다.

국물은 가다랭이를 우려낸 것 하나뿐이지만 이게 또 아주 단백하고 고소한게 맛이 그만이다 

이곳에서 내가 주로 먹었던 우동은 270앤짜리 기본 우동.

쟁반에 우동그릇을 올려놓고 주문을 하면 면발을 그릇에 담아주면

튀김과 삼각밥이 있는 진열대를 일렬로 지나가면서 먹고 싶은 걸로 골라서 담으면 끝!

다 골랐다면 제일 끝에 있는 커다란 보온통으로 가서 국물을 담고

각자 취향에 맞게 가스오부시, 파, 김, 미역, 튀김같은 고명을 얹어서 먹는다.

처음엔 뭣모르고 우동에 삼각밥까지 먹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음번부터는 그냥 우동만 주문했다.

(솔직히 우동만으로도 내겐 양이 너무 많더라...)

 

 

270앤이라는 너무나 착한 가격에

맛과 양을 충분히 만족시켜줬던 그야말로 지극히 개인적인 맛집 ^^

요즘 이 집 진한 국물미랑 탱탱한 면발이 자꾸만 생각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 둘 걸 그랬다.

 

알싸한 생와사비를 풀어

한 그릇 후루룩 뚝딱!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