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7. 10. 5. 16:12
지금 현지 시간은 9시 5분.
예정대로라면 베니스행 비행기 안에 있어야 하는데 암스테르담 공항 기상악화로 거의 모든 비행기가 지연되고 있다. 9시에 출발해야하는 우리 비행기도 계속 딜레이돼 11시 50분에 츨발한단다. 이럴줄 알았으면 고흐 박물관이라도 다녀오는건데...
3시간 가까운 시간을 기다려야한다. 창밖으로는 대기중인 비행기가 한가득이다. 켄슬이 아닌것만도 다행이다 싶다.
예정에 없는 이 머무름 또한 의미로 다가오기를...

헐!
졸지에 공항투어가 됐다. 베니스행 항공이 다 취소돼 12시 출발하는 프랑스행 비행기를 타고 드골 공항으로 가서 다시 18시 출발하는 비행기로 겨우겨우 베니스에 가야 한다. 이로써 인터넷으로 오후 4시 30분 산마르코 종탑 예약한건 깔끔하고 시원하게 날리게 됐다. 취소도 변경도 안되는 티켓이라... 인천공항. 암스테르담 스키풀 공항, 파리 드골 공항. 베니스 마르코 폴로 공항까지... 알랭드보통이 부럽지 않은 하루다
다행히 암스테르담 하늘이 개이기 시작했다.
이변의 연속이라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상황.
날씨 앞에 인간은 참 할 수 있는게 없다. 그저 기다리고 또 기다릴뿐.

또 다시 헐!
12시에 출발해야 할 파리행 비행기마저 딜레이가 됐다. 대기석엔 사람들로 가득해서 빈자리도 없어 캐리어에, 바닥에 앉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하늘의 구름이 내 맘을 대변한다.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니잖아요~~~ 라고

오늘 중으로 베니스에 갈 수 있긴 할까???
세번째 딜레이.
비행기가 지금 들어왔다. 준비를 해야하니 1시 15분 이륙은 불가능은 하겠다.
제발 이번이 마지막 딜레이기를...
조카녀석이 말한다.
여행은 시작도 안했는데 장기여행한것 만큼 힘들다고...
암요, 암요, 왜 안그러겠니?
근데 이모 심정은 오죽하겠니...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