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8. 12. 27. 19:45

나는...

눈에 띄는 것도, 튀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사는 삶을 꿈꾸고 희망하는 사람이다.

분명히 봤지만 떠올리려면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 사람.

마치 김영하의 소설 <빛의 제국>의 주인공 "김기영" 처럼.

 

나는,

잠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은 자주 가수면 비슷한상태에 빠진다.

온 몸을 짓눌려대는 중압감을 벗어날 길이 없다.

가끔씩 타자의 시선으로

몸이 먼저 무너질지,

마음이 먼저 무너질지 바라본다.

우루루 무너지지도 않을 테고

그걸 보여줄리도, 들킬리도 만무하지만

그렇게 버텨내느라 온 몸이 저리다.

퇴근하고 돌아가면,

바짝 마른 장대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

눈은 아리고, 살은 점점 마르고.

이러다 불이라도 붙을까봐 걱정이다.

 

견디는건 견디겠는데,

그 다음이 뭔지 몰라 막막하다.

어떤 엔딩일까 튀어나올까?

해피 엔딩? 새드 엔딩?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