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4. 7. 15. 08:14

<Death Trap>

일시 : 2014.07.09. ~ 2014.09.21.

장소 :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대본 : 아이라 레빈 (Ira Levin)

연출 : 김지호

출연 : 박호산, 김도현, 윤경호 (시드니 브륄)

        김재범, 전성우, 윤소호 (클리포드 앤더슨)

        오미란, 이수진 (마이라 브륄) / 한세라, 정다희 (헬가 텐 도프)

        정윤민, 유병조 (포터 밀그림)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김수로 프로젝트 9탄 <데스트랩>

프로듀서 김수로에게는 정말이지 박수와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겠다.

벌써 아홉번째 작품이라니!

게다가 매번 캐스팅 또한 절묘하니

초연으로 올려지는 작품의 첫공조차도 망설임없이 예매하게 만든다.

박호산 시드니와 김재범 클리포드.

<데스트랩>을 이 두 배우로 시작한건 확실히 "신의 한 수" 였다.

보는 내내 두 배우의 디테일한 연기와 합(合)에 저절로 신명이 나더라.

사실 김재범과 박호산의 나이 차이가 많지 않아서 그림이 잘 그려지진 않았는데

실제로 무대에서 만난 두 배우는 그대로 시드니고 클리포드더라..

코믹스릴러라는 장르는 배우의 역향이 정말 중요한데

(균형을 잃게되면 코믹하지도 쓰릴하지도 않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에...)

두 배우는 마치 오랫동안 이 작품을 공연해온 느낌이다.

신선하면서도 참 노련했다.

디테일이 좋은 배우들의 무대는 확실히 좋다.

 

그리고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드었던 헬가역의 한세라.

그녀! 정말 물건이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웃음 포인트를 확실히 살려준다.

게다가 티이밍까지 어찌나 환상적이던지!

말투며 못짓, 연기까지 존재감이 확실해서 나도 모르게 헬가의 등장을 계속 기다리게 되더라.

마이라 브륄 역의 오미란의 연기가 살짝 공중에 뜨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힘과 연기가 정말 좋았다.

원래 연극은 멀티 캐스팅이라도 재관람을 안하는 편인데 이 작품은 꼭 해야겠다.

김도현 시드니와 전성우 클리포드가 너무 궁금해서...

개인적으로 클리포드 역에 전성우가 적격일 것 같고

김도현은 워낙 코믹물에 강한 배우라 박호산과는 완전히 다른 시드니가 나올 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더!

무대 셋트와 음악 정말 좋았다.

특히나 막이 전환될 때 나오는 음악들은 아주 절묘하더라.

 

<데스트렙>

두루두루 첫 단추를 정말 잘 끼웠다.

오랫만에 재관람 의욕 돋는 연극을 만나니 엄마미소가 지어진다.

고맙다, 김수로 프로젝트!

지금처럼 지지말고 계속 선전해주길 진심으로 부탁한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