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들의 싸움>
일시 : 2017.03.10. ~ 2017.04.09.
장소 : 아트원씨어터 3관
극본 : 마이크 바틀렛(Mike Bartlett)
번역 : 이인수
연출 : 송정안
출연 : 이태구(존), 이명행(M), 손지윤(W), 선종남(M의 아버지)
제작 : 노네임씨어터컴퍼니
2014년 두산아트센터에서 이 연극을 처음 봤었다.
그 당시 캐스팅은 박은석, 김준원, 손지윤, 선종남이었고
박은석 때문에 예매했는데 김준원을 발견(?)한 계기가 됐던 작품.
게다가 네 명의 파이터(?)들의 사생결단 싸움이 꽤 흥미롭게 재미있었다.
이번엔 이명행이 M을 한다니 더 볼만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공이 울리고...
존은 링 안에 이미 올라가있고
M은 탐색하듯 경기장 주변을 가볍게 뛰다 훌쩍 링 안으로 올라간다.
파이트~~~ 시작!
그런데... 이게 또 요상한게...
초연때는 박은석 존이 징징댔는데
이번엔 M이 훨씬 더 찡찡댄다.
김준원 M이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이었다면
이명행 M은 그야말로 질투로 눈이 뒤집힌 화신 같다.
존 역시도 초연의 박은석은 결정장애자에 가까웠는데
이태구 존은 저울 위에 두 사람을 올려놓고서 누가 연인으로 더 좋을지 열심히 측정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사실 좀 혼란스러웠다.
아무래도 초연보다 쉽게 접근한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초연의 박터지는 느낌이 훨씬 좋았는데...
의상도 이번에 너무 대놓고 게이스러워 좀 그랬다.
초연이 참 그립다.
M의 파란색 셔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