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4. 10. 22. 08:22

<The Pride>

일시 : 2014.08.16. ~ 2014.11.02.

장소 : 아트원씨어터 2관

극작 : 알렉시 켐벨 (Alexi Kaye Campgell)

연출 : 김동연

출연 : 이명행, 정상윤 (필립) / 박은석, 오종혁 (올리버)

        김소진, 김지현 (실비아) / 최대훈, 김종구 (멀티)

기획 : 연극열전

 

오랫만에 이명행 필립과 박은석 올리버의 <The Pride>를 봤다.

더 깊어졌고, 더 간절해졌고, 더 진실해졌고, 더 짐심이었고, 더 가슴아팠고, 더 슬펐고, 더 행복했다.

눈물은 계속 흐느는데 얼굴엔 미소가 번지는 작품.

한결같이 너무나 내 맘 같은 대사들...

울컥하며 쏟아지는 감정을 추스르는게 매번 더 어렵다.

이 작품을 보고나면 한동안 감정적으로 버텨내가가 너무 힘들다.

특히 1막의 마지막 장에서의 필립과 올리버의 모습은

목을 놓고 엉엉 울어버리고 싶을 정도다.

올리버의 대사가 많이 아파

도저히 삼켜지지 않는다.

 

우리 다시 만나지 않기로 했는데 나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평생을 기다려왔거든요,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을!

그 확신이 오면 나는 그것을 밀어낼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와야만 했어요, 미안해요.

하지만 필립!

당신을 봐야만 했습니다.

우습네요. 난 내가 아는 줄 알았어요.

외로움, 혼자라는거, 난 그게 뭔지 아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지금 알았군요. 외로움이라는거.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었어요.

나는 당신을 너무  사랑하고 있습니다.

당신 얼굴이, 당신 목소리가 들려요

당신이 보고 싶었습니다.

매일, 매순간.

 

1958년의 필립은 불쌍할 정도로 겁장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진짜 이름을 아는 유일한 사람을 잃었다.

그리고 수치심과 죄의식으로 가득한 끔찍한 삶을 선택했다.

침묵만이 살아남게 할거라는 필립의 말은

올리버의 말처럼 완전히 틀렸다.

 

올리버 : 다시는 당신을 볼 수 없겠죠

필  립  : 우리한테 꼭 필요한 일이예요. 계속 살아가기 위해선!

올리버 :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필   립 : 의미요?

올리버 : 진실하게 살지 않을거면, 이 멍청하고 고통스런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요?

           내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서 내가 누구인지 똑바로 바라볼 수 없다면!

 

진실하게 살지 않을거면...

가슴이 꽉 막혀버렸다.

길을, 지도를,

잃.어.버.렸.다.

 

THE MAP


Who know, the pain.
I'm lost in the dark.
Your memory.
Now, I can see it in your eyes.

This is the reason why I stand here still.
Wherever you will go-
will be alright.
will be alright.
Now, I can see it in your eyes.

Who know, the whisper.
I find in my mind.
Our history.
Now, I can see it in your eyes.

This is the reason why I stand here still.
Wherever you will go-
will be alright.
will be alright.
Now, I can see it in your eyes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