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5. 9. 15. 07:19

1년 2개월 동안 마포구 구민으로 살았었는데

이제 다시 은평구 주민으로 돌아간다.

혼자 살기 제 2막의 시작.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라는 책에서 그러더라.

"책 읽는 여자는 혼자서도 아주 잘 지낼 수 있다" 라고!

그 말에 백 만 번 공감한다.

책은 영원히 지속되는 광란의 축제이고

나는 책의 보호를 받으로 날마다 회복되고 부활한다.

그래서 혼자 사는 삶이 걱정되거나 두렵지 않다.

오히려 함께 사는 타인들의 삶이 안스럽다.



변화에 대한 기대감에 덤덤한 나이가 됐지만

다만 바라는건,

마음 다치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내게도 그렇고 타인에게도 그렇고...


뜬금없는 말이지만

이 짐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으면

오래 중단했던 해금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요즘 자꾸 해금 소리가 귀에 밟힌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 

10층 창 문으로 밖을 내려다보며 해금을 연주하면...

참 평온하겠다.

그래, 그래야겠다!

해금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