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8. 8. 20. 09:23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탔던게 5월 27일이었으니

거의 석 달 만에 자전거를 탔다.

사실 일요일 아침마다 자전거를 탈지 말지를 매번 고민했다.

폭염때문에 번번히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만...

어제는 다행히 날씨가 견딜만한 것 같아서.

여행 다녀온 이후 운동다운 운동을 하지 못해 몸이 말이 아니다.

온통 삐걱대고 흔들린다.

일주일에 두 번 하던 요가도 중국어와 중앙대 수업때문에 세 달 가까이 못했다.

다행히 9월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은 할 수 있을것 같다.

자전거를 끌고 아파트를 빠져 나온 시간은 정확히 7시 58분.

빈 속이라 얼음물 한 통과 말린 무화과, 빵 하나를 챙겼다.

오랫만이라 무리하지 말고 반포대교까지만 다녀오자 가늠했다.

 

 

목적지는 반포대교였으나,

이게 또 타다보니 신도 나고, 신이 나면 욕심이 생겨서 더 가고싶어 진다.

그래서 어제도 결국 구리까지 달렸다.

중간중간 쉬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석 달 사이에 풍경이, 주변이 많이 변했다.

구리시 초입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하고

내가 좋아하는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출발.

구리가 갈때는 뚝섬지구에 사람이 없었는데

돌아올때는 상황이 달라져있었다..

워터슬라이드를 타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텐트에서 쉬는 사람.

페들보트를 타는 사람.

한뿔 겪인 폭염에 사람들의 표정도 밝았다.

이제야 여름이 제 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

계절이 드디어 제자리를 찾았구나 싶었다.

 

집에 돌아온 시간은 오후 12시 50분.

거의 다섯 시간 정도 걸렸다.

피곤했고,

손과 발도 아팠고,

긴옷을 입었음에도 팔과 다리는 벌겋게 익었지만

오랫만에 아주 건강하고 상쾌한 외출이었다.

 

추워지기 전까지

부지런히 타야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