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6. 1. 11. 08:29

주말에 1박 2일 워크샾을 다녀왔다.

장소는 이번에도 역시 강화도였고

숙소는 동막해수욕장과 찻길 하나 사이인 솔밭팬션.

중간 쉬는 시간에 창문 밖을 내다봤더니 어느 틈에 서해의 낙조가 바짝 다가와 있었다.

들고 있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당장이라도 밖으로 나가 걷고 싶었다.

하지만 상황이...

(잠깐이지만 미친척 나가버릴까 하는 똘끼 충만한 고민을 했었다.)

 

12월 초까지는 퇴근해서 두시간 정도 산책을 했었는데

요즘은 춥다는 핑게로 산책을 안한지 1달이 넘었다.

습관이라는게 무서워서

한창 걸을 때는 하루라도 안걸으면 몸이 찌뿌둥했는데

지금은 찌뿌둥한 몸이 또 일상이 됐다.

 

사람의 몸이라는게 참 무섭다.

도무지 속도를 알 수가 없다.

빠르기도 하고 또 느리기도 하고...

오래 두고 지켜보면 뭐라도 좀 알게 될텐데 그럴 수 가 없다.

감탄사와 함께 사라지는 낙조처럼

길고 긴 꼬리의 흔적만 남는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