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5. 2. 9. 08:33

날씨가 다시 쨍해졌다.

그런데 이런 날씨... 난 참 좋다.

이상하게 나는 이렇게 여하 10도가 넘는 추위보다는 

이렇게 영하 4도, 5도 정도가 훨씬 더 춥게 느껴진다.

고민하다 오후에 잠깐 대학로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춥지 않더라.

바람끝이 매세워지면 그 쨍한 기온 속에 묘한 생명력과 활기가 느껴진다.

살아있음을 일깨워주는 그런 기운.

그래서 쨍한 날의 아침은 정신이 번쩍 든다.


토요일 저녁에는 언니와 형부를 만났고

어제는 여행에 필요한 목록들을 정리했다.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유럽에 극성하고 있는 소매치기.

잠깐 사이에 가방이 낚여지고 눈 깜짝할 사이에 주머니의 지갑이 사라진단다.

성격 자체도 워낙 예민하고

여행의 목적이 쇼핑이나 패션쇼와는 거리가 멀어 짐도 간단할테지만

(기내용 캐리어 하나만 달랑 들고 갈 확률 거의 100%)

동양인을 주요 타켓으로 삼는 그들의 손이 제발 나를 스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그래도 여행지에서는 똘똘하게 돌아다니는 편이긴한데

그 똘기가 나를 잘 보호해내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하나 더.

자고 일어났더니 컨디션이 영 별로다.

아무래도 감기에 걸린 모양이다.

어째 이번 겨울은 감기 바이러스와 내내 동거동락이다.

차라리 지금 된통 아픈게 주말에 아픈것보다 훨씬 나을텐데...

건강 조심해라...가 이번 주의 화두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