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0. 6. 12. 23:49
2 : 0으로 이겼다.
그것도 너무나 멋지게...
한국의 "속도"가 그리스의 "높이"를 눌렀단다.

마음 같아서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가고 싶었지만 여름 감기가 걸려서...
집에서 정말 손에 땀을 쥐며 봤다.
멋지다.
내가 박지성이 골을 넣을 거라고 말했었는데 그대로 됐다.
박지성은 두 개의 심장을 가졌다는데,
그 말이 이제 점점 사실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차두리가 눈에 뜨게 수비를 잘 할거라고 했는데, 그것도 맞았다.
그리스 선수들이 번번히 차두리에게 막히더라.
두리 아버님 해설하면서 좋으셨겠다.
(혹시 나 신기있나??? ㅋㅋ)
물론 몇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진 승리가 아니라 태극전사 모두의 선전과 노력과 도전이다.
그래서 더 아름답고 멋지다.




역시나 노련한 초롱이 이영표,
후반전에 교체해서 들어온 진공청소기 김남일도
뜨거운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골문을 지켜야 했던 우리의 새로운 히어로 GK 정성룡도 (정말 너무 잘하더라)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중앙에서 수시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킥을 날렸던 박주영도
수비수면서 어느 틈에 중앙으로 들어와 이영표가 만들어낸 코너킥으로 대한민국의 첫 골을 넣은 이정수도
그리고 그리스 선수를 무력하게 만든 최전방 수비수들까지...
특히 미드필더 김정우의 쉬지 않고 뛰던 모습은 인상적이게 아름다웠다.
후~~ 불면 똑 부러지게 말랐던데 어디서 그런 강단과 지구력이 나오는건지...
(죄송하지만 꼭 귀순한 사람같은 체격이다. 밥 한 숟가락이라도 더 얹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는...)
그의 플레이를 보고 "살찔 틈 없는 플레이"라고 한단다.
무슨 뜻인지 완전 100% 이해 가능하다.



외신들도 "Great Korea"라며 축하를 보내고 있다.
FIFA는 경기가 끝난 뒤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이 모든 것을 장악했다"고 말했단다. 
그리고 캡틴 박지성을 그리스전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 MOM)"로 뽑았다.
더불어 오늘의 골(Goal of the day)에도 선정됐다.
마치 내가 뭔 일을 한 것 처럼 으쓱해진다.
(약간 정신줄 놓으면서 소리 살짝 질러준 것 밖에는 없는데...)
이 모든 게 태극전사들이 눈부시고 아름다운 승리 덕분이다.
축구에 문외한인 내 눈에도
이게 진정한 "아트 사커"다.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