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6. 12. 5. 08:51

6차 촛불집회를 다녀왔다.

박근혜의 3차 국민담화문과 비박의 한 발 물러남이 너무 비겁해서

작은 소리와 행동이라도 함께 하고 싶었다.

퇴근 후 서대문역에서 내려서 시청방면으로 걸어갔다.

도로는 일찍부터 온 사람들로 가득했고

시청이 가까워질수록 인파의 파도가 실감됐다.

내심 지난주보다는 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

게다가 날씨까지 온화해서

그야말로 소풍이라도 나온 듯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았다.

나처럼 혼자 나온 사람도 많고.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의 모습에 여러 생각들이 교차했다.

"중고생 혁명"이라는 깃발과 플랜카드들.

"혁명"이라는 단어를 이 어린 아이들이 몰라도 되는 시대였라면 얼마나 좋을까...

교복과 중고생혁명이라는 깃발이 눈 앞에 보일때마다

내 뒷통수는 매번 뻐근하고 둔중해졌다.

 

 

촛불의 파도.

그리고 세월호 7시간 규명을 바라며 함께 한 7시 정각의 암흑.

사람이 한 마음으로 모일때 얼마나 거대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되는지를

나는 이 날 다시 한 번 온 몸으로 체화했다.

 

사람이 희망이고

사람이 힘이다.

 

흔들리지 않을 옳음을 위하여!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