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4. 2. 21. 08:51

음악 : 아디오스 노니노

작곡 : 아스트로 피아졸라

안무 : 데이비드 윌슨

코치 : 신혜숙, 류종한

 

피겨 여제의 빙상위 마지막 연기가 끝났다.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가 그녀와 함께 했고

사람들은 박수와 환호로 그녀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석연찮은 편파판정도 그녀의 아름다운 마지막을

관중들은 "Kim Yuna"를 연호하면서 진정한 피겨 여제의 피날레에 아낌없는 경의의 박수를 보냈다.

솔직히 너무나 억울한 결과다.

아무리 홈그라운드 어드벤티지가 작용했더라도

피겨의 문외한인 나조차도 점프 랜딩에 실패한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는건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김연아는 그 결과에조차 너무나 의연하고 아름답다.

메달을 뛰어넘은 연기였고

메달을 뛰어넘은 피날레였고

메달을 뛰어넘는 그녀였다.

 

 

"Do you agree with the result?'

이번 결과를 두고 해외 언론의 반응도 뜨겁다.

 

- Yuna Kim wins Siver. 17 year old Sotnikova wins Gold. and Kostner wins bronze.

   Do you agree with the results?

- Home cllking

- 김연아가 졌다니 믿을 수 없다. 이것은 완전한 스캔들이다.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이기고 팬들은 미쳐버리고

  김연아는 사라지고. 완전히 잘못됐다

- 심판들이 러시아에게 첫 금메달을 줬지만 자격이 없다.

- 논쟁의 여지가 있는 심판 판정

- 이해하기 힘든 평가

- 이 채점 결과엔 논쟁이 있을 수밖에 없다

- 소트니코바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김연아는 (금메달을) 강탈당했다

 

그러나 이 모든 반응들도

생애 마지막 피겨 연기를 끝마친 김연아에겐

단지 "Out of mind"일 뿐이다.

 

...... 쇼트프로그램에 이어서 오늘도 실수가 없었기 때문에 너무나 성공적인 무대였다. 노력한만큼 잘 보여드린 것 같다. 오늘 실수는 없었지만 연습만큼 완벽하진 않았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금메달은 중요하지 않았다. 금메달보다 올림픽 출전에 의의를 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만족스럽다 ...... 여기까지 온 특별한 비결은 없다. 타고난 재능도 있었고, 노력도 많이 했다. 운도 좋았다. 여러가지가 합쳐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난 이제 스케이트를 하지 않겠지만 뒤에서 열심히 지켜보겠다......

 

할 수 있는 건 다했노라 말하는 그녀.

하지만 그녀의 말은 틀렸다.

그녀는 할 수 있는 것 그 이상을 했다.

그리고 그 사실에 누가 이견을 달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을 지켜봤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고마웠고 감사했고 행복했다.

Queen Yuna~!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