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블라냐의 중심지 프레셰렌 광장.
그리고 토모스토베 다리.
류블라나에 가면
좋든 싫든 하루에도 몇 번씩 이곳을 지나게 된다.
그러니까 내 경우는,
하루에 몇 번씩 지나다녀도 언제나 좋았던 쪽. ^^
토모스토베 다리와 정면승부(?)를 하듯 서있는
분홍색 성 프란체스코 성당.
계단을 올라가 성문 정문 앞에서 뒤를 돌아보면,
거기 또 멋진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커다란 동심원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들어오는 방사형 무늬.
왠지 헤쳐 모여! 해야 할 것만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
가운데 있는 저 사람은 술래고,
술래를 피해 어딘가로 숨으려고 하는 사람들.
그 찰나의 순간이 포착된 것 같다.
뭐 어디까지나 나 혼자서의 상상이지만. ^^
3중교를 지나 다시 용의 다리로 가는 길.
아침 시장에 진열된 싱싱한 과일들이 발길을 붙잡았다.
실로 유혹적인 자태다.
짐을 늘리지 말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결국 4유로를 주고 체리 1kg를 사고 말았다.
납작복숭아도 사고 싶었는데
알러지때문에 포기했다.
깨끗이 씻은 체리는
피란(Piran)가는 버스에서 훌륭한 간식거리가 돼줬다.
확실히 동유럽의 여름은,
과일이다.
청량하고 달콤한 여름 과일들.
내 여행의 소확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