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올라간 블레드성에는 50여 분 머물렀다.
더 오래 있었다면,
완전히 맑은 날씨의 브레드 호수를 볼 수 있었겠지만
보겔산과 보힌즈 호수를 갔다 류블라냐로가야 해서
그 시간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숙소에 도착해 식당 free food 코너에 있는 걸로
점심에 먹을 간단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그리고 짐을 챙겨 나와 인포 데스크에 맡기고 버스터미널에서
보켈행 버스를 탄 시간은 오전 9시 25분.
(치 차를 놓치면 1시간을 꼬박 기다려야해서...)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정말 촉각을 다투는 스피디한 준비였다.
보겔까지의 요금은 4.1 유로고
보힌 호수를 지나서 마지막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사실 두 가지 코스를 가지고 출발 직전까지 고민했다.
"보힌호수 - 빈트가르"와
"보겔 케이블카 - 빈트가르"
아무리 생각해도 보힌 호수까지 왔는데
높은 곳에서 호수 전체를 보지 않고 가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빈트가르를 포기하는 대산,
보켈에서 보힌호수 초입 성당까지 트레킹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새벽부터 2시간 넘게 걸어서 다리 상태가 걱정되긴 하지만
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당장은 다 잊고
보겔산을 향해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