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5. 1. 9. 07:56

2월 여행 일정의 outline이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로 In해서 이탈리야 로마에서 Out 하는 일정.

혼자 가려는 계획은 이번에도 무산됐고 동생과 동생 딸래미가 또 다시 붙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마드리드에 머무르는 3박 4일 동안은 오롯이 혼자 여행할수 있다.

함부러 시간을 보낼 수 없어 이 기간동안 이동 동선에 대해 고민을 믾이 했는데 최종 확정을 했다.

도착하는 첫날은 마드리드 거리들을 돌아다니다 티센미술관과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을 관람할 생각이다.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눈 앞에서 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짜릿하다.)

둘째날은 오전에 마드리드 근교에 있는 세고비야에 다녀온 뒤 프라도 미술관에 아주푹 파묻힐 예정이다.

녹턴 관람이 가능하다면 그 시간도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그리고 셋째날은 아토차역에서 렌페를 타고 코드도바 유대인 마을로 이동해 온종일 미로같은 골목들을 걸으려고 한다.

<돈키호테>의 도시 "컴포 데 크립타나"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고민을 했는데

결국 메스키타의 오묘함을 외면할 수 없어 코르도바로 최종 결정했다.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가 이 소설을 쓰면서 실제로 묵었다는 포트로 여관을 보는 걸로 달랠 생각이다.

코르도바에 이 여관이 남아있다는건 참 다행스런 일이다.

비록 지금은 전시실로 바뀌어 있긴 하지만...

(이 여관이 작품에 나오는 여관의 실제 모델이란다.)

넷째날은 마드리드 공항으로 동생을 마중나가야 할거고

빨리 숙소에 짐을 맡기고 바로 중세도시 "톨레도"행 버스에 오를 생각이다.

그리고 다음날은 짐을 챙겨 10시 기차로 세비아로 이동.

 

전체적인 일정은,

마드리드(4박5일) - 세비아 (1박2일) - 론다 (반나절)- 그라나다 (2박3일)

- 바르셀로나 (2박3일) - 피렌체 (2박3일) - 로마 (2박3일)... 이다.

원래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 이동은 야간열차로 이용하려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만 야간열차가 운행하지 않는단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그라나다에서 하루를 더 묵고 다음날 12시 비행기로 바르셀로나 국내선을 예약했다.

여행하는 중에 다양한 이동수단을 이용하고 싶었는데 살짝 아쉽게 됐다.

그래도 덕분에 그라나다에서 1박을 더 할 수 있어 알바이신 야경이나 알함브로 야간 관람이 가능해졌다.

(한 쪽 문이 닫히면 한 쪽 문이 열닌다는 말은 정말 진실이구나.)

 

가장 큰 이슈였던 이동 루트가 이렇게 결정되니 여행 준비의 80%가 끝난 것 같다.

(너무 태평한가???)

각 도시별 세부 일정은 한 가지만 미리 정하고

그때 그때 상황과 기분에 따라 움직일 예정이다.

 

2년마다 한 번씩 장기여행을 가겠다는 혼자만의 계획은

어쨌든 지금까지 잘 이어지고 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유럽여행이다.

2011년에는 터키 일부를 다녀왔고

2013년에는 그리스 아테네와 산토리니, 그리고 이스탄불을 다녀왔다.

그리고 올해 2015년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이탈리아 일주도 한 번 하고 싶긴한데...)

2017년에는 북유럽과 크로아티아를 생각중인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지금 생각으로는,

더 늙기 전에, 체력이 급격하게 바닥나기 전에 돌아다닐 수 있는 한 많은 곳을 여행하자는게

내게 남은 유일한 희망사항이자 꿈이다.

 

그러니까...

이 꿈만은 절대로 놔버리지 말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어떤 상황이 와도 쫄지만 말자,

절대로!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