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
그리고 혼자 살다보니,
스스로 몸을 챙겨야해서 매일매일 아주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는 편이다.
일주일에 서너번(월수금일)은 헬스장에 가서 두어시간씩 운동을 하고
퇴근이 늦어지면 집에서라도 간단하게 1시간 정도는 운동을 한다.
어제 저녁도 갑자기 약속이 생겨 늦게 돌아왔다.
집으로 들어가면 그때부터 고민 시작이다.
귀찮은데 오늘은 그냥 넘길까?... 에 대해서 짧지만 심각하고 치열하게 고민한다.
얼마 전에 어떤 프로에서 허지웅이 의사 앞에서 그러더라.
"아무리 운동을 해도 근육량이 늘지를 않아요,"
어찌어찌 남성호르몬 수치가 현저하게 낮아서라는 결론이 났는데
여자도 남자와 다르지 않으니 폭풍 공감이 되더라.
이 마당에 또 예전 유해진이 했던 광고도 생각난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이미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
언제나 모든게 딜레마다.
그렇게 할까 말까의 딜레마에 빠질 때면
방 한켠에 있는 나만의 초소형 Gym을 바라본다.
작고 보잘것 없지만
1시간 30분 정도 으샤으샤 운동하고나면 땀도 나고 몸도 제법 개운해진다.
가능하면 조금씩이라도 이렇게 운동을 하는 이유는,
몸짱같은걸 바라는건 아니고,
(그럴 위인도 못돼고...)
순전히 습관을 위해서다.
혼자 살다보니 한 번 늘어지기 시작하면 대책없이 늘어져
이런 작고 소소한 운동공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 정도만으로도 내 입장에서는 충분하지 싶다.
남들은 나이 생각해서 영양제라도 먹으란다.
그렇구나.
영양제를 챙겨 먹을 나이가 된거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괜한 걱정 시키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면서도
혼자 짠해지는건 어쩔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