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5. 4. 15. 08:31

젠장!

이제 별 걸 다 앓는다.

하다하다 대상포진까지 왔다.

요 며칠 왼쪽 갈비뼈 아래로 찌르는 통증이 계속됐는데 급기야 어제 밤엔 통증이 극으로 치닫더라.

아픈걸 잘 참는 편이라 그냥 버텼는데

진통제도 안듣고, 근육이완제도 안들어서 아침에 진료를 봤다.

다행히 아직 초기단계라 겉으로 물집이 잡히진 않았지만

"통증"은 참 어마무지하더라.

연말에 앓았던 신종풀루보다 통증은 더 심하더라.

서둘러 근육 주사를 맞고 약처방을 받고

점심에 1시간 넘게 정맥 수액까지 맞고 났더니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다.

 

지난 1년 동안 이렇게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pain"의 습격에 정신이 없다.

처음엔 성대결절로 시작되더니

그 다음엔 신종플루로 초토화됐고

그리고 지금은 대상포진...

이러다 통증과 절친이 되는건 아닐까 싶다.

(뭐,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심지어는 앞으로 또 어떤 통증이 찾아올까 은근히 기대까지 된다.

통증과 친해진다는거...

분명 좋은건 아닌텐데 쓸데없고 미련하게 참는게 습관이 됐다.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는데 간호사가 묻는다.

많이 아팠을텐데 어떻게 참았느냐고...

이틀 참아봤는데 점점 통증의 강도가 쎄지고 범위도 커지는것 같아서 진료를 봤다고...

 

그러게, 

내가 생각해도 난 많이 미련한 쪽에 속한다.

수면시간은 짧고

먹는걸 살뜰히 챙기는 편도 아니니

먼역력이 떨어지는게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몸이 내게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기 일수고...

 

정신차리자!

이제부터 몸 좀 생각하자.

혼자서 아프지 말고!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