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팍한 땅을 품은 섬
화(火)를 화(華)로 품은 뻘의 검은 물빛
도처에 넘나드는 숨은 사람들의 흔적... 흔적...
강화를 걸으면
걸음 속에 고된 회한이 느껴진다.
유배의 땅.
떠나서 그리운 자와
떠나보내 그리운 자의 숨결이 잠깐 만나지는 검은 뻘 속에
멈춰진 시간이 머물듯 서성인다.
얼어있는 벌 속에 발을 넣으면
고되다... 고되다...
꼭 그런 말소리가 자꾸 귀 속에 들려.
환청을 쫓으러 먼 곳을 바라보면
주저없이 들어오는 햇살에 속수무책 점령당하는 몸뚱이들... 몸뚱이들...
견딜 수 있다는 것이,
인간과 금수와 다른 점이라는데...
견딜 수 없는 금수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모든 것은
차라리 초연함 그것이려나!
그렇게 견디면 또 봄은 온다고
검은 뻘은 자꾸 말을 한다.
더워 메마른 것과,
추워 메마른 것은
이렇게 다른 메마름이구나!
아.프.다.
그리움 없는 외로움은
텅 빈 몸 속으로 내내 찬 바람 들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맘 닮은 사람들이여!
그러나 그대들의 인생에는 아무 죄 없다.
그리움과 외로움도
이유없는 통증을 버텨내진 못한다.
통증은 액(厄)이 아니다.
통증은 벌(罰)이 아니다.
통증은 흉(凶)이 아니다.
하여 강화도는 걷는 모든 걸음은
시간 위에 꾹꾹 담기는 긴 통증으로
검게 검게 얼어 붙는다.
화(火)를 화(華)로 품은 뻘의 검은 물빛
도처에 넘나드는 숨은 사람들의 흔적... 흔적...
강화를 걸으면
걸음 속에 고된 회한이 느껴진다.
유배의 땅.
떠나서 그리운 자와
떠나보내 그리운 자의 숨결이 잠깐 만나지는 검은 뻘 속에
멈춰진 시간이 머물듯 서성인다.
얼어있는 벌 속에 발을 넣으면
고되다... 고되다...
꼭 그런 말소리가 자꾸 귀 속에 들려.
환청을 쫓으러 먼 곳을 바라보면
주저없이 들어오는 햇살에 속수무책 점령당하는 몸뚱이들... 몸뚱이들...
견딜 수 있다는 것이,
인간과 금수와 다른 점이라는데...
견딜 수 없는 금수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모든 것은
차라리 초연함 그것이려나!
그렇게 견디면 또 봄은 온다고
검은 뻘은 자꾸 말을 한다.
더워 메마른 것과,
추워 메마른 것은
이렇게 다른 메마름이구나!
아.프.다.
그리움 없는 외로움은
텅 빈 몸 속으로 내내 찬 바람 들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맘 닮은 사람들이여!
그러나 그대들의 인생에는 아무 죄 없다.
그리움과 외로움도
이유없는 통증을 버텨내진 못한다.
통증은 액(厄)이 아니다.
통증은 벌(罰)이 아니다.
통증은 흉(凶)이 아니다.
하여 강화도는 걷는 모든 걸음은
시간 위에 꾹꾹 담기는 긴 통증으로
검게 검게 얼어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