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내내 술과 함께 했더니 힘들다.
술 한 잔 안마시고도 엄청난 숙취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술이 떡이 돼서 헛소리를 하면 주정이고
술을 안마셨는데도 헛소리를 하면 주접이라는데
나는 지금 주정과 주접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모양이다.
떡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사람은 떡이 될 수 있다는데
술없이도 떡이 되버린 나는 참 할 말이 많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무서운 연말,
무서운 연말 모임,
무서운 술.
그리고 더 무서운 내 소화기관.
지금 내 속은 내 속이 아니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