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합창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9.27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
  2. 2010.09.09 <나를 버리다> - 박지성
보고 끄적 끄적...2010. 9. 27. 06:23
나를 폭풍 감동하게 만든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
어제 드디어 거제합창대회가 방송을 탔다.
두 달만에 그것도 매일 만나서 연습한 것도 아닌데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낼수도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감동스럽다.
그리고 오합지졸 단원들이 하나가 되어 완성된 하모니를 만들어낸 것 역시도...
대회가 끝난 후 단원들이 흘린 뜨거운 눈물은
감동과 아름다움 그 이상의 무엇이었다.



남자의 자격팀의 지난번 경희대 강의도 감동스러웠는데
이번 하모니편은 그야말로 폭풍 감동이란 말이 부족할 만큼 아름다웠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을
TV에 볼 수 있었다는 반가움과 놀라움도 있었고
회를 거듭할수록 변해가는 단원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이자 감동이었다.
대회가 끝난 뒤 공개된 무대 뒤 모습과
마지막 연습 후에 단원들이 박칼린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깜짝 이벤트는 정말 뭉클하더라.



모든 단원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겠지만
특히나 수장 박칼린과 챔피언 서두원의 눈물이 가슴에 담긴다.
우리가 생각하는 파이터의 이미자와는 너무 다른,
아이같이 행복하고 가슴 벅차하던 그의 모습에서
꿈을 이룬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평생 한 번도 못해보고 죽을 수도 있는 거였쟎아요!"
머리와 심장을 울리게 하는 말이었다.
뭘 하든 이젠 너무 늦은 나이라고 생각했다.
다 살아버린 노인네처럼 매사가 힘들고 거추장스럽고 무기력하기까지 했다.
참 징글징글했는데...
그들은 아름다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으리라.
배우는 배우로, 파이터는 파이터로, 가수는 가수로,
일반인은 자신의 삶 속의 주인공으로,
그리고 음악감독은 음악감독으로...
그들이 만들어가는 일상은 또 얼마나 감동적일까?
그들에게 이번 하모니편은 그들 삶의 또 다른 힘으로 내내 간직되리라.
그리고 나 역시도.
기억하자!
아름다웠던 하모니와 빛나는 노력들을...
Thank you, I love you!


Posted by Book끄-Book끄
읽고 끄적 끄적...2010. 9. 9. 06:24
대한민국 첫 프리메라리그 축구선수 박지성 책을 읽다.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이자
세계적인 축구 명문클럽인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축구선수 박지성.
두개의 심장을 가진 사람,
팀에서 가장 헌신적인 사람으로 손꼽히는 박지성이
축구에 대한 열정과 꿈,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쓴 글이다.
경기 후에 인터뷰를 할 때
조리있고 차분하게 말하는 걸 여러번 봤었는데 역시나 글도 그렇다.
물론 누군가의 감수가 있었겠지만 그의 노력이 95% 이상은 되어 보이는 책이다.
열약한 체력 조건과 작은 키로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기까지의 그의 노력을 읽고 있으면
왜 맨유에서 그를 높게 평가하하는지,
그리고 왜 매번 국가대표 경기가 있을때마다 전 국민이 그를 전적으로 믿게 되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알게 된다.
그가 우리에게 왜 최고의 축구선수일 수밖에 없는지를...



일본을 거쳐 네덜란드,그리고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맨유의 선수가 된 박지성.
그도 처음엔 맨유에서 벤치만 지킨다고 "벤치성" 
밥만 축낸다고 "밥지성"이란 말을 들어야 했단다.
영국의 집에 들어가는 게 꼭 교도소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는 그의 고백에 가슴은 뭉클해진다.
하지만 그를 두고 팀동료들은 지금 이렇게 말한다.
"헌신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선수다" 라고...
박지성은 말한다.
...... 헌신은 배려의 다른 이름입니다. 팀에 헌신하고, 동료에 헌신하고, 신념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결국 승리는 팀원들 가운데 누가 일관되게 헌신하고 끝까지 배려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
그가 생각하는 인정받는 선수란 나를 버려야 얻을 수 있는 거란다.
지금까지 채운 것을 다 비우고 새로운 것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선수가 인정받는 선수라고...
움켜쥐려고 하면 할수록 고립됐지만
버리면 새로운 공간과 기회가 열린다고.
그래서 그가 훈련할 때마다 잊지 않는 원칙은,
이기심을 버리고 항상 고립된 동료를 향해 뛰는 것이란다.
상대편의 압박을 뚫고 더 나은 기회를 만들려면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고.
그의 자리에서 바라봐야 할 대상은 상대 골문이 아니라
가장 좋은 공간을 차지한 동료 선수기 때문에 그렇단다.
축구선수라면 골에 대한 욕심과 집념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축구는 개인 경기가 아니라 팀경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기심을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열한 명이 모두 주연일 수는 없는 경기.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할 때 비로소 골이 터지고 승리로 이어지는 스포츠가 바로 축구이기에...



자신이 가진 능력을 100퍼센트 보여주기 위해서,
1. 자신이 누구인지, 어느 정도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무얼 보여줄 수 있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2. 부담을 지워내고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라.
3. 실수를 했다고 해도 빨리 잊어라.
4. 내게 닥친 일을 미루지 말라
5. 절대 포기하지 말라.

박지성답게 사는 5가지 원칙
1. 시련에는 긍정적으로 맞서자. 긍정에 답이 있다.
2. 돈부터 좇지 말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자.
3. 내가 선택한 걸 즐기자. 후회는 절대 하지 말자.
4.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돕고 살자.
5. 크게 되려면 끊임없이 꿈을 키워나가자


이제 서른을 막 넘긴 축구선수 박지성.
그가 축구를 하면서 얻은 진실들은 참 고되지만 슬기롭고 바르게 그리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국가 대표 주장으로서 그가 경기전에 선수들에게 하는 말이 있단다.
"즐기자. 두려워말자. 너희 자신이 만족하는 바로 그 플레이를 보여라!"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후회하지 않게 100퍼센트의 기량을 보여주라는 의미다.
박.지.성
이 사람, 어쩌면 두 개의 심장 그 이상의 열정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아직도 보여줄 것이 너무도 많다고 말하는 박지성.
아마 나도 내내 지켜보게 되지 않을까?
그의 노력과 집념과 도전!
그 모든 것이 아름답다.

 

박지성만큼 요즘 "도전"이라는 단어의 화두가 되고 있는 팀이 있다면
KBS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다.
박칼린이 이끄는 이 팀이 얼마전 거제도에서 개최한 제 7회 합창대회에 참석해 장려상까지 수상했다고 한다.
(박칼린은 김문정과 함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뮤지컬 음악감독이다)
낯선 타인들이 만나 연습해서 만든 화음은 서툴지만 순수하고 아릅다웠다.
이런 이야기를 만나게 되면
나는 막막해진다.
내가 열심히 살고 있지 않는 것 같아서... 
Nella Fantasia
요즘 그들이 완벽히 내 환상 속을 지배하면서 끊임없이 나를 깨운다.
일어나라고, 깨어있으라고,
그래야 환상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거라고...
솔직히 많이 뜨끔하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