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book list2008.11.28 15:46

01. <검은책> 1, 2 - 오르한 파묵
03.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 하페 케르켈링
04. <닥터스 씽킹> - 제롬 그루프면
05. <즐거운 우리집> - 공지영
06. <헤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2, 3, 4 - 조앤 K 롤링
10. <바람의 화원> 1, 2 - 이정명
12. <퀴즈쇼> -  김영하

Posted by Book끄-Book끄
달동네 책거리2008.11.28 15:04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인간의 아주 기본적인 의무감과 책임감은 최소한 어느 정도의 선까지는 도달해야 할까요?
선문답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새삼 느끼게 되는 건,
아! 나는 정말 엄청나게 복 받은 사람이구나... 라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기아로 인해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한 명 꼴로 굶어 죽어 가고, 비타민 A의 부족으로 3분에 1명씩 시력을 잃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7분의 1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는 사실!!!
부자들의 동네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로 연명하고 있는 빈민가의 가족들이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음식을 섭취하는 게 아니라 이미 오염된 세균을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그런데 더 황당한 건,
지구는 현재보다 두 배나 많은 인구도 먹여 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의 식량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이거죠.
“부의 집중화”처럼 식량 또한 집중화가 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부익부 빈익빈의 순환이 지금도 불변의 원칙처럼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
한해 선진국 사람들이 먹어 치우는 소를 키우기 위해 소비되는 곡물의 양만으로도 어느 정도 기아는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해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가 어쩐지 상당히 미안하게 느껴지네요)
더 끔찍한 건 “기아”라는 괴물이 부모가 남기는 유일한 유산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엄마에게서 태어난 수백만의 아이들.
튼튼하지 못한 모체에서부터 힘겨운 싸움에 이미 지친 아기들은 태어나 다시 “기아”라는 괴물과 부딪쳐 저항할 힘도 얻지 못한 체 사망하게 됩니다.
이런 아기들을 누군가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나면서부터 십자가에 못 박힌 아이들.....” 

이 책은,
이런 불편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구성은 다행히 참 다정하죠.
아빠와 어린 아이가 “기아”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뭐 어려운 경제 용어나 복잡한 통계수치가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그 절박성과 심각성은 그 어떤 통계자료보다 더 가슴에 다가옵니다.
아이의 눈에는 “기아”라는 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논제일겁니다.
“많이 가진 사람이 좀 나누어 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아이의 천진한 눈에 대답해야 하는 아빠의 마음이 참 아프지 않았을지...
어쩌면, 해답은 그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이유, 다른 조건들 모두 다 잊고 아주 단순한 기본으로 돌아가면 정말 “기아”의 문제는 사라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정말 그럴까요?
세상의 완전히 뒤집혀 오늘의 사람들이 어제의 사람들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고 해도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결코 “사람”을 버리지는 못 할 테니까요.
내 것에 대한 소유욕...
누군들 그걸 쉽게 버릴 수 있겠습니까!!!

단순한 굶주림만이 “기아”가 아닙니다.
“기아”는 이미 무기로 변해 누군가를 위협하고 있고, 심지어 “기아”를 악용하는 거대 국제기업도 있습니다.
심지어 파괴되는 열대림, 사라져가는 산림들로 인해 세상은 이제 대규모의 “환경난민‘을 만들어 내기까지 하죠.
이들이 난민이 된 이유는 자업자득에 의한 결과가 아님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 자신은 영문도 모른 체 지금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지도 모르죠.
차라리 그들이 식탁에 앉아 우아하게 스테이크를 씹기 위해 산림을 황폐화시키고 열대우림을 파괴했다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그들의 기여도는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들은 단지 부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많이 배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배부름을 위해 난민이 된 사람들입니다.
더 정직하게 말한다면,
올바르게 먹지 않은 “나” 때문이죠.
먹는다는 거...
단순한 게 아니라는 걸 절감합니다.
“먹는다”라는 행위 자체의 책임감!
한 번의 수저질이 충분히 힘겨워야 비로소 내 안에서 충분한 에너지로 변할 수 있다는 거...
우리가 그렇게 한 숟갈 할 숟갈 입 안으로 쉽게 넘겼던 모든 것들이...
전부 엄청난 무게의 책임감이였음을 다시 깨닫습니다.

 내 입이 내 몸을 삼킬 때,
나 또한 “난민”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며...

Posted by Book끄-Book끄

32주 된 태아의 얼굴입니다.
2008년 11월 28일 만난 천사...


 

아직은 답답한 양수 속에서 퉁퉁 불은 얼굴이지만,
이렇게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요.
살짝 실눈 뜨고 엄마를 느낍니다.
엄마 품 속은 너무 따뜻하네요.






조그만 입을 벌려
엄마가 만들어 준 양수를 먹습니다.
세상에 나와,
이 예쁜 입으로 엄마가 해 주시는 음식을도
꼭꼭 씹어 맛있게 먹을께요.






졸릴 땐,
크게 하품도 해요~~
엄마 품 안이 포근해 나가고 싶지 않지만,
태어나 더 귀여운 모습 많이 보여 드릴께요~~









Posted by Book끄-Book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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