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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08 <오직 두 사람> - 김영하
읽고 끄적 끄적...2017. 9. 8. 11:57

 

난 김영하의 소설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온 소설들은 장편, 단편을 불구하고 다 읽었다.

심지어 산문집, 여행에세이까지도 다 읽었다.

요즘은 "알쓸신잡"때문에 유명인이 되버린것 같아 개인적으론 속상하지만

보여지는 김영하보다 소설가로서의 김영하의 가치를 더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몇 년 전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으면서 받았던 충격은.

지금도 생생하다.

<빛의 제국>의 충격과는 완전히 다른 충격.

김영하는 천재구나...를 다시 절감케 했던 작품이다.

 

오직 두 사람
아이를 찾습니다
인생의 원점
옥수수와 나
슈트
최은지와 박인수
신의 장난

 

일곱 편의 단편들이 다 아팠다.

특히 <오직 두 사람>은 제목을 배반(?)하는 내용이라 읽으면서 힘들었다.

가족이라는게...

참 힘들다.

힘들지 않아야 하는데 힘들다.

그리고 그 힘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잃어버린 아이만 찾으면 모든 불행이 사라지고 "행복"이 펼쳐질거라 믿었는데

십 여 년이 지나 찾은 아이는 가족의 모든 목적과 이유를 말살한다.

화려하게 펼쳐지는 지옥의 향연.

아...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고 있구나...

답답함과 씁쓸함과 막막함.

이 모든 이야기는 전부 다 내 이야기다.

아무래도 김영하는 저 멀리 어딘가에서

나를 꾸준히 그리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모양이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