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09. 4. 17. 23:11




"Nella Fantasia"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 덕에 유명세를 제대로 탄 곡
(그 때 난 참 행복했다. 이 노래를 사람들이 정말 많이 알게 되서...)
"환상 속으로...."
힘들고 지칠 때면 항상 찾게 되는 2곡 중 한 곡.
(다른 한 곡은, You raise me up!)
특히 임태경의 연주로 듣는 Nella Fantasia는 평온함마저 가져다준다.
영화 <미션>의 가브리엘 신부의 테마.
엔리오 모리꼬네의 보석같은 곡
곡이 시작되는 그 첫 느낌부터 가슴이 설레게 되는 묘한 신비로움.

그리고,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의 연주.
정말로 나를 "nella fantasia" 에 있게 만드는 목소리.
개인적으로 그의 이 목소리를 눈 앞에서 다시 느끼게 되길 기대한다.
무대에서 뮤지컬 배우로 서는 그의 모습보다
경건함마저 느껴지는 그의 연주를 더 사랑하기에...
최고의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임을 그가 내게 보여줬었기에...
그의 연주를
아직,
그리고 내내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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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lla Fantasia (환상속으로 : <미션> 중 Gabriel's Oboe )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giusto
Lo tutti vivono in pace e in onesta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obere
Come le nuvole che volano
Pien" d"umanita in fondo l"anima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chiaro
Li anche la notte e meno oscura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obere
Come le nuvole che volano

Nella fantasia esiste un vento caldo
Che soffia sulle citta, come amico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Come le nuvole che volano
Pien" d"umanita in fondo l"anima


환상 속에서 나는 바른 세상을 봅니다.
모두들 평화롭고 정직하게 사는 세상을
나는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고 있습니다.
저기 떠다니는 구름처럼 
깊은 곳까지 사랑으로 충만한 영혼을..

환상 속에서 나는 밝은 세상을 봅니다
밤조차도 어둡지 않은 세상을
나는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고 있습니다.
저기 떠다니는 구름처럼...

환상 속에는 따뜻한 바람이 붑니다
친구처럼 세상에 편안하게 부는 바람이
나는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고 있습니다
저기 떠다니는 구름처럼
깊은 곳까지 사랑으로 충만한 영혼을...

 
Posted by Book끄-Book끄
보고 끄적 끄적...2009. 4. 15. 23:19
 
그가 말했다.

"열심히 하고자하는 성실함보다 절박함이 더 큰 동기가 됐다" 라고....
그는 그때 한창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에서 "강마에"라는 도무지 비현실적인 인물을 너무나 현실적으로 살아내고 있을 때였다.

일부러 기억하겠다 작정한 것도 아닌데 우연히 보게 된 인터뷰 기사가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담겨있다.

엄청난 이슈와 함께 "강마에 신드롬"을 만들어낸 <베토벤 바이러스>
이 드라마가 방영될 때,

신기하기도 하고 우습기까지도 했다.
전적으로 나라는 인간 때문에.


TV를 거의 보지 않는 나는 시간이 생기면 오히려 책을 손에 드는 편에 속한다.

그리고 확실히 책은 거의 모든 TV 방영물보다 훨씬 더 나를 웃게 만들었고, 그리고 내게는 훨씬 더 적극적이고 환상적이었기에...


그런 나를 늦지 않았을까 조바심치며 TV 앞에 주저앉게 만들고, 시간이 맞춰 귀가하게 만들고, 행여 놓쳤을 땐 기를 쓰고 다시 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게 만들었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으로 그의 이름이 세간의 입에 오르내릴 때도, <하얀거탑>의 천재 외과 의사 "장준혁"을 연기했을 때도 난 한 번도 그 드라마들을 찾아보지 않았다.

이후에 그가 출연했던 <불량가족>, <꽃보다 아름다워> 두 편의 드마라 역시도 전혀 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 지금 나는 감히 그에게 열광한다.
그리고 나는 그 열광앞에 당당히 "감히"라는 말을 붙인다.

배우 김명민!
거기 없는 배우, 김명민!

그를 나 역시도 말하고 싶다.
2001년도 장진영과 함께 주연했던 <소름> .
내가 그를 배우로 처음 알게 된 영화.
영화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덕분이긴 해도 <소름>을 보고나서 궁금했다.

“뭐지? 저 사람...”
그런데 아무도 그를 아는 사람이 없단다.
그리고 그의 불운은 잘 짜여진 극본처럼 배우를 향한 그의 노력들을 무참히 강타했다.
도박같은 삶...
어쩌면 배우들은 도박처럼  “단 한 번” 그 한탕의 희망에 목숨을 거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지금은 엑스트라, 카페 손님, 행인 1에 불과할지라도 언젠간 그래도 잭팟을 터뜨리게 될거란 은밀하고 처절한 희망 그리고 질투.
혹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여지없이 파괴되는 육신과 그리고 육신보다 더 피폐해지는 정신의 소유자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
누군들 절망하는 삶을 꿈꿀까?
그게 배우의 삶이라면 누군들 그걸 원할까?
배우의 업은 평생을 떠도는 "유목민의 업"이란다.
나는 그 떠돔이라는 게 정처없는 방황이나 헤맴을 뜻하는 게 아니라 어디서든 정착하여 일구어내는 생명력의 다른 표현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면,
배우의 책임감은 "정착",
바로 그곳에 있어야 하는 건 아닐까?

그리고
그에 대한 다큐를 봤다.

무...서...웠...다....

한번도 그를 두고 무서움을 생각했던 적이 없었는데, 그는 이제 내가 아는 최고의 공포가 됐다.

차이가 있다면 그가 주는 공포의 밑바닥에는 깊고 숙연한 존경심이 내재한다는 사실...

배우를 깊게 존경할 수도 있다는 사실,

이제 알게 됐다......

 <내사랑 내곁에>라는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그는 지금 루게릭병으로 몸이 마비되가는 "백종우"가 되어 있다.
그의 얼굴은 푹 꺼져 초췌했으며, 그의 육신은 힘을 잃었으며, 그의  눈빛엔 이미 그늘이 가득했다.
그의 모습에서 더이상  누구라도 이순신을, 장준혁을, 강마에를 떠올리진 못할 것이다.
정말 그는 완벽히 실종되버렸다.
단지 "백종우"만 있을 뿐....
그렇다면 그는 왜 매번 실종을 택하는가???

급기야 이제 나는 그가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왜  그는 매번 현실에서 사라져버리는가?

그가 그려낸 인물들은 “똥덩어리”를 외치는 비상식적이고 비현실적인 인물들조차 너무나 현실적으로 변해버리는데 그는 왜 도무지 현실적이지 않을까?

그가 현실적이면 그가 창조한 캐릭터들이 비현실의 세계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영화를 찍고 있는 박준표감독은 말한다.
"미친 것 같아요....연기에"
미친듯이 그를 몰입하게 만드는 연기자의 길을 그는 떠나려고도 했단다.
과거의 기억을 말하는 그의 눈가는 이미 젖어있다.


50:50의 법칙!
나는 이걸 밑바닥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50:50의 상황을 뒤집은 건 단지 1% 노력뿐이라고...
일단 49:51의 상황으로만 만들어 놓으면 그게 추진력이 되어 100:0이라는 불가능의 영역에 내 깃발을 꽂게 될 것이라는 믿음...
밑바닥에 내려온 사람은 겁이 없단다. 
더이상 나빠질 것이 없기에.
그러나 내 두 발로 그 밑바닥에 차고 다시 튀어오른다면 그 곳에서 반전이 시작될지도 모르는 일.
마치 그가 그랬던 것처럼...


 

"그는 정말 많이 말랐다"
지금 그와 함께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는 배우 김여진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글을 남겼다.
얼마전 찍은 응급실 씬에서  그는 정말 환자 같았다. 온몸에 핏기라곤 하나도 없었고 추위를 탔다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몇번이나 '괜찮으세요?'라고 진심으로 묻게 되었다고 말한다.
57kg 그는 말한다.
"이건 무조건 말려야돼요!"
그의 최종 몸무게는 54kg이란다. 180에 가까운 그의 키를 생각할 때 그쯤 되면 그는 정말 앙상한 종우가 될 것이다.
또 다시 두렵다.
자신의 몸을 이미 백종우에게 그대로 다 내준 그가 아무렇지 않게 무조건 말려야 된다고 말한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마저도 감동하게 만들고 숙연하게 만드는 그가.... 
어떻게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사람,
어쩌면 연기를 통해 신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조차도 나는 이제 그와 관련을 시킨다면 그대로 믿을 수 있을것 같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연습하는 건 정말 강심장을 가진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거라고 말한다.
자기는 그러지 못해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거라고.
그가 말하는 그 "연습"이라는 곳에서 허구에 불과한 인물이 디테일을 갖는 실제 사람으로 변해 현실 속을 이렇게 뚜벅뚜벅 걸어다니게 되는 건가....
아니면,
우리는 정말 무시무시한 <괴물>을 한명 알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혹, 그가 정말 괴물일지라도
나는 그를 위해, 그가 입김을 불어 살려내는 캐릭터들을 위해 괴물같은 응원을 보낼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영원히 거기 없는 배우가 되어 줄 것이기에...

김명민!
그는 확실히 거기 없었다...

Posted by Book끄-Book끄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대략 15주가 넘어가면서부터는
태아 몸무게를 알려줍니다.
궁금하지 않으셨어요?
어떻게 우리 아기 몸무게가 나오는지...

일단,
엄마 배 안에서 태아들은 몸을 쭉 피지 못하니까
키로 크기를 말할 순 없구요.
머리, 몸통, 팔, 다리 등을 측정해서
몸무게를 산출하게 됩니다.


먼저 태아의 두정골 머리 길이(BPD:Biparietal Diameter)를 측정합니다.


그리고 태아의 머리 둘레(HC:Head Circumference)를 측정하죠.


그 다음은 배 둘레(AC:Abdominal Circumference)를 측정합니다.
허리 둘레 측정하는 걸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 거예요.


통통한 아기 다리를 찾아
허벅지뼈 길이(FL:Femur Length)도 측정하죠.


마지막으로 튼튼한 아기 팔을 찾습니다.
팔뚝뼈 길이(HL:Humerus length)를 측정하면 됩니다.
이렇게 모든 수치들이 입력되면
초음파 기계 안에서 자동적으로 몸무게로 변환되죠.
결과치를 열어보면 정리된 표를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하시죠?



다섯개의 측정값들이 쭉 나오고
태아 몸무게도 나오네요
741 g
다들 보이시죠?
위쪽 동그라미 안에는 초음파로 추정한 예정일도 보이네요.
물론 초음파 기계에 따라서 표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
다 아시죠?
그리고 역시 오차도 있을 수 있다는 것도요.
역시나 사람은 기계가 아니니까요...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