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눈이 많은 계절이다.
나란 동물이 참 이기적인게,
창으로 바라보는 눈은 낭만적이고 이쁘고 동화적이지만
그 속에 발을 딛고 서면 그 순간 바로 현실의 불편이 절감된다.
신발 밑창으로 집요하게 파고드는 눈,
그래서 걷는 걸음을 어이없이 삐걱거리고 만들고
때로는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우수운 꼴로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눈.
거기다가 바람이라도 작정한듯 합체를 하면...
그런 날은 정말이지 아무리 동화적인 눈이라도 더이상 동화로 보이긴 힘들다.
저절로 느껴지는 추위에 어깨도 우수수 떨린다.
눈이 푸지게 오는 날은 날씨가 포근한 거라는데
이상하지?
눈이 오면 내 체감 기온이 형편없이, 현실감없이 그대로 뚝 급강한다.
어딘지 냉랭하게 낯설고
도도할 정도로 차갑고
살갖에 날카로운게 닿는 듯한 금속성의 쨍한 느낌.
손발이 저릴 정도의 냉기는 그대로 날 선 칼끝처럼 예리하게 다가온다.
잠시 폭설...
어제 순간적으로 서울에 쏟아진 눈은
고립을 생각케 했다.
뭘 그렇게 잊고 싶었을까?
새하얗게 새하얗게 지워내려는 눈발의 의지가 너무 독해
순간 덜컥 겁이 난다.
혹시 나를 찾는 거였나?
거친 눈발이 고립시키겠다 작정한 건
혹 내가 아니었을까?
그러나 눈발은 답할 이유가 없다며
여지없이 성큼성큼 폭력처럼 쌓인다.
이대로 이 순백의 폭력을 그대로 견뎌야 하나?
어쩌면 나는
너무 깊고 큰 원죄를
품었었나보다.
'그냥 끄적 끄적...'에 해당되는 글 359건
- 2011.01.24 잠시 폭설...
- 2011.01.22 엄마별 지다 (소설가 박완서 타계)
- 2011.01.11 이쁜 짓 ^^
- 2011.01.04 2010년 책읽기
- 2011.01.03 <내 영혼 바람되어> - 김효근 역시, 김효근 작곡, 양준모 노래
- 2010.12.22 개기월식
- 2010.11.27 제 49회 전국학생미술대제전
- 2010.11.20 It's me!
- 2010.11.06 아마도...
- 2010.11.05 남북 이산가족 상봉
그냥 끄적 끄적...2011. 1. 24. 10:11
그냥 끄적 끄적...2011. 1. 22. 10:23
'나목'의 작가 박완서씨가 22일 오전 6시 17분 담낭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인은 지난 1931년 황해도에서 태어났으며 1950년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지만 한국전쟁이 발발로 학업을 중단했다.
1970년 <나목(裸木)>으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전에 당선돼 등단했다.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미망>, <아주 오래된 농담>, <잃어버린 여행가방>, <친절한 복희씨> 등이 대표작이다.
한국문학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만해문학상(1999), 황순원문학상(2001)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8월 팔순과 등단 40주년 기념 산문집 <못 가본 길이 아름답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6호. 발인은 25일 오전이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 천주교 묘지다.
-----------------------------------------------------------------------------
작가 박완서님이 오늘 새벽에 타계했다.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턱 무너졌다.
박경리에 이어 우리는 또 문학계의 대모를 한 분 또 다시 보내는구나 생각하니 턱턱 숨이 막혔다.
그분의 글을 내가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고 존경했던가!
작년에 양화진문화원에서 2시간 넘는 강연을 하셨을 때에도 정정하고 활력있어 다행이다 다행이다 생각하며 혼자 가슴을 쓸어내렸었는데...
소녀같은 미소로 수줍게 말씀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못 가본 길이 아름답다>를 읽으면서 80의 생이 담긴 당신의 글에 내가 또 얼마나 절절했던지...
결국 그 산문집이 마지막 책이 되버린건가?
소녀같은 웃음을 웃던 분이셨는데...
책표지만 만져도 마음 깊은 곳까지 훈김으로 차오르는 것 같았는데...
당신이 죽으면 찾아오는 문인들을 질 대접해주라고 말씀하셨단다.
그리고 가난한 문인들이 많으니 절대로 부의금을 받지 말라고...
딱 당신이 쓴 책같은 마음.
당신이 쓴 책들은 항상 그랬다.
따뜻한 집밥으로 오랫만에 호사한 입에 막 끓여낸 구수한 숭늉까지 챙겨주는 느낌.
그래서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싶은 딱 그런 엄마표 밥상 같은 그런 글이었다.
그래서 서점을 가면 한동안은 박완서 책코너에 가능하면 오랫동안 서성이게 만들었던 당신.
그 앞에만 서있어도 금방 해낸 집밥 냄새가 솔솔 풍기는 것 같이 군침이 절로 돌았었다.
이젠 누가 따뜻한 가마솥 밥을 고봉으로 그득 담아 줄까?
천천히 먹으라며 따순 손으로 허기진 등짝을 쓸어줄까?
오늘밤엔 하늘에 푸진 밥상 하나 차려지겠다.
이상하다.
맘이 많이 덜컹댄다.
그냥 끄적 끄적...2011. 1. 11. 06:16
조카가 전화를 해서 꼭 일찍 들어와야 한단다.
이모한테 줄 게 있다면서...
꼭.꼭.꼭. 이라고 말했다.
뭐냐고 물었더니 이모 생일 축하 카드를 만들었단다.
훗!
또 빵 하고 터지고 만다.
이 녀석들 아니면 내가 과연 웃을 일이 있을까?
나름대로 입체카드다.
작년까지는 이 녀석이 "생일"이라고 썼었는데
이번엔 "생신"이라고 썼다.
이제 조카가 보기에도 "생신"이라는 단어를 써야 할 만큼
이모인 내가 나이를 먹었나 싶어 좀 막막하긴 하다.
생일이 뭐 "아자 아자 파이팅!" 할 일인가는 모르겠지만
조카가 그러라고 하니까 아마 당분간은 파이팅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방학 중인 녀석의 소일거리로 아마도 이 카드만들기가 당첨됐겠지만
이런 작은 잔망스런 선물이 솔직히 참 고맙고 이쁘다.
조카녀석들은 말한다.
"우리 이모는 우리 없으면 못 살야! 우리를 아주 많이 사랑해서~~"
완전 이 녀석들한테 딱 걸렸다.
이모에게 줄 선물이 아직 하나 더 있는에 아직 완성하지 못했단다.
뭐냐고 물었더니,
이모는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으니까 이모가 읽을 책을 쓰고 있다 말한다.
<해바라기의 꿈> 이라나?
조카를 이뻐하는 게 다 쓸데 없는 짓이라고 주변에선 충고(?)하지만
이런 녀석들을 어떻게 이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
딸바보 보다 더 심각하다는 조카 바보.
그러나 난 기꺼이 조카 바보가 되보련다.
아마도 조카들은 내게 운명적인 사랑인가 보다. ^^
이모한테 줄 게 있다면서...
꼭.꼭.꼭. 이라고 말했다.
뭐냐고 물었더니 이모 생일 축하 카드를 만들었단다.
훗!
또 빵 하고 터지고 만다.
이 녀석들 아니면 내가 과연 웃을 일이 있을까?
나름대로 입체카드다.
작년까지는 이 녀석이 "생일"이라고 썼었는데
이번엔 "생신"이라고 썼다.
이제 조카가 보기에도 "생신"이라는 단어를 써야 할 만큼
이모인 내가 나이를 먹었나 싶어 좀 막막하긴 하다.
생일이 뭐 "아자 아자 파이팅!" 할 일인가는 모르겠지만
조카가 그러라고 하니까 아마 당분간은 파이팅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방학 중인 녀석의 소일거리로 아마도 이 카드만들기가 당첨됐겠지만
이런 작은 잔망스런 선물이 솔직히 참 고맙고 이쁘다.
조카녀석들은 말한다.
"우리 이모는 우리 없으면 못 살야! 우리를 아주 많이 사랑해서~~"
완전 이 녀석들한테 딱 걸렸다.
이모에게 줄 선물이 아직 하나 더 있는에 아직 완성하지 못했단다.
뭐냐고 물었더니,
이모는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으니까 이모가 읽을 책을 쓰고 있다 말한다.
<해바라기의 꿈> 이라나?
조카를 이뻐하는 게 다 쓸데 없는 짓이라고 주변에선 충고(?)하지만
이런 녀석들을 어떻게 이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
딸바보 보다 더 심각하다는 조카 바보.
그러나 난 기꺼이 조카 바보가 되보련다.
아마도 조카들은 내게 운명적인 사랑인가 보다. ^^
그냥 끄적 끄적...2011. 1. 4. 06:34
목표했던 건 아닌데 2010년 한 해 동안 182권의 책을 읽었다.
몇 가지 일을 안했더니(나름대로 안식년이었다)
책을 읽을 여유가 한결 많아져서 다른 해보다 30~40 권 정도 더 읽었던 것 같다.
꼭 몇 권을 읽어야지 작정했던 건 아닌데
적어도 한 달에 10권 이상은 읽자고 했는데 다행이다 싶다.
물론 허접한 책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던 책들이 훨씬 많아서
개인적으로 풍성하고 따뜻했다.
아마도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순간이
바로 뭔가를 눈으로 읽고 있을 때인 것 같다.
힘들 때나, 화가 날 때, 그리고 위로가 필요할 때
제일 먼저 하는 생각은
혼자 조용히 방에 담겨 책장을 넘기면 좋겠다는 거다
어쩌면 책 속으로 숨고 싶은 자폐적인 속성의 발동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고 주절주절 떠드는 수다를
이제는 조금 줄여봐야겠다.
그 첫 느낌만 간단히 기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계속 이렇게 수다를 떨다가는 자페적 속성이 더 깊어질 것만 같아서...
어쨌든 책은 나를 이곳과 저곳으로 연결시켜주는 일종의 다리다.
그리고 이 곳도...
이 모든 수다를 감당하느라 두 개의 다리가 꽤나 고단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사람들에겐 자기만의 숨구멍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로 숨어 위로받을까?
다른 사람의 자폐적인 위로의 대상이 문득 궁금해진다.
나는 이제 다시 책 속으로
돌.아.간.다.
몇 가지 일을 안했더니(나름대로 안식년이었다)
책을 읽을 여유가 한결 많아져서 다른 해보다 30~40 권 정도 더 읽었던 것 같다.
꼭 몇 권을 읽어야지 작정했던 건 아닌데
적어도 한 달에 10권 이상은 읽자고 했는데 다행이다 싶다.
물론 허접한 책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던 책들이 훨씬 많아서
개인적으로 풍성하고 따뜻했다.
아마도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순간이
바로 뭔가를 눈으로 읽고 있을 때인 것 같다.
힘들 때나, 화가 날 때, 그리고 위로가 필요할 때
제일 먼저 하는 생각은
혼자 조용히 방에 담겨 책장을 넘기면 좋겠다는 거다
어쩌면 책 속으로 숨고 싶은 자폐적인 속성의 발동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고 주절주절 떠드는 수다를
이제는 조금 줄여봐야겠다.
그 첫 느낌만 간단히 기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계속 이렇게 수다를 떨다가는 자페적 속성이 더 깊어질 것만 같아서...
어쨌든 책은 나를 이곳과 저곳으로 연결시켜주는 일종의 다리다.
그리고 이 곳도...
이 모든 수다를 감당하느라 두 개의 다리가 꽤나 고단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사람들에겐 자기만의 숨구멍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로 숨어 위로받을까?
다른 사람의 자폐적인 위로의 대상이 문득 궁금해진다.
나는 이제 다시 책 속으로
돌.아.간.다.
그냥 끄적 끄적...2011. 1. 3. 05:55
<내 영혼 바람되어>
그곳에서 울지 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곳에서 슬퍼 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든게 아니라오
나는 천의 바람이 되어
찬란히 빛나는 눈빛 되어
곡식 영그는 햇빛 되어
하늘한 가을비 되어
그대 아침 고요히 깨나면
새가 되어 날아 올라
밤이 되면 저 하늘 별빛 되어
부드럽게 빛난다오
그곳에서 울지 마오
나 거기 없소, 그 자리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곳에서 슬퍼 마오
나 거기 없소, 이 세상을 떠난 게 아니라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곳에서 슬퍼 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든게 아니라오
나는 천의 바람이 되어
찬란히 빛나는 눈빛 되어
곡식 영그는 햇빛 되어
하늘한 가을비 되어
그대 아침 고요히 깨나면
새가 되어 날아 올라
밤이 되면 저 하늘 별빛 되어
부드럽게 빛난다오
그곳에서 울지 마오
나 거기 없소, 그 자리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곳에서 슬퍼 마오
나 거기 없소, 이 세상을 떠난 게 아니라오
A Thousand Winds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s on snow.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s rain.
When you awake in the morning's hush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I am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s on snow.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s rain.
When you awake in the morning's hush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I am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
양준모의 <영웅>을 보고 인터넷을 뒤지다 이 노래를 찾았다.
(늘 생각하는데 이 사람 목소리 참 좋다.
다듬어지지 않은듯 거칠면서도 따뜻하고 순수하다.)
<내 영혼 바람되어>
망자가 무덤 앞에서 슬퍼하고 있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자신은 자유롭게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대들의 곁에 언제나 있다고
오히려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내용의 미국 인디언 구전시.
그 시를 이화여대 김효근 교수가 번역해서 곡을 붙였다.
일본에서도 이 시를 번역해서 곡을 붙인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라는 노래가 유명하단다.
김효근 교수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이 노래를 만들었다는데
듣는 순간 가슴 속에 쨍~~ 하는 소리가 났다.
가사가 너무 아름답고 그리고 피아노 선율은 그대로 위로가 된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죽은 이의 마음이 산 사람을 위로하고 보듬을 수도 있겠구나...
이 곡은 2008년 곡이 만들어졌고
2009년 김효근 교수가의 <내 영혼 바람되어> 음반에 들어있는 곡이다.
이 곡 외에도 김효근 교수의 피아노 연주와 양준모의 목소리가 만나는 곡이 여러곡이다.
몇 곡을 들어봤는데 다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선율과 음성이다.
아무래도 앨범을 구해서 전곡을 제대로 듣게 될 것 같다.
1. 사랑의 꿈
- 작사/글 김효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2. 첫사랑(Piano solo) -김효근
3. 천년의 약속
- 작사/글 이채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4. 가을의 노래
- 직시/글 김효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5. 첫사랑(Guitar solo) - 김효근
6. 내 영혼 바람되어
- 역시 김효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7. 눈 - 작사/글 김효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8. 천년의 약속 (instrumental) - 김효근
양준모의 <영웅>을 보고 인터넷을 뒤지다 이 노래를 찾았다.
(늘 생각하는데 이 사람 목소리 참 좋다.
다듬어지지 않은듯 거칠면서도 따뜻하고 순수하다.)
<내 영혼 바람되어>
망자가 무덤 앞에서 슬퍼하고 있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자신은 자유롭게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대들의 곁에 언제나 있다고
오히려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내용의 미국 인디언 구전시.
그 시를 이화여대 김효근 교수가 번역해서 곡을 붙였다.
일본에서도 이 시를 번역해서 곡을 붙인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라는 노래가 유명하단다.
김효근 교수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이 노래를 만들었다는데
듣는 순간 가슴 속에 쨍~~ 하는 소리가 났다.
가사가 너무 아름답고 그리고 피아노 선율은 그대로 위로가 된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죽은 이의 마음이 산 사람을 위로하고 보듬을 수도 있겠구나...
이 곡은 2008년 곡이 만들어졌고
2009년 김효근 교수가의 <내 영혼 바람되어> 음반에 들어있는 곡이다.
이 곡 외에도 김효근 교수의 피아노 연주와 양준모의 목소리가 만나는 곡이 여러곡이다.
몇 곡을 들어봤는데 다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선율과 음성이다.
아무래도 앨범을 구해서 전곡을 제대로 듣게 될 것 같다.
1. 사랑의 꿈
- 작사/글 김효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2. 첫사랑(Piano solo) -김효근
3. 천년의 약속
- 작사/글 이채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4. 가을의 노래
- 직시/글 김효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5. 첫사랑(Guitar solo) - 김효근
6. 내 영혼 바람되어
- 역시 김효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7. 눈 - 작사/글 김효근, 작곡 김효근, 노래 양준모
8. 천년의 약속 (instrumental) - 김효근
그냥 끄적 끄적...2010. 12. 22. 06:15
난 달이 참 좋다.
그렇다고 늑대인간이나 lunatic은 아니다.
달을 보고 있으면 그 차가운 다정함과 고요함
그리고 날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
달 속의 토끼를 보는 것도 난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어떤 때는 퇴근길에 집 앞에서 한참을 하늘을 쳐다보며 서성일 때도 많다.
혹여 달을 보지 못하는 날에는 그게 또 그렇게 서운하고 허전할 수가 없다.
하다못해 예전에 김현철의 <달의 몰락>까지도 얼마나 좋아했는지...
...달이 진다, 달이 진다...
그 가사가 그렇게 안스러울 수가 없었는데...
어제 3년 만에 개기월식이 진행됐다.
근무 시간 중이라 목격하진 못했지만 이렇게 인터넷 사진을 통해서라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상으로 늘어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걸 말한다.
완벽히 일직선이냐 아니나에 따라서 부분월식과 개기월식으로 나뉘는데
어제는 이 두 가지가 전부 일어났다.
...... 이날 월식은 달이 뜨기 전인 오후 2시27분부터 진행됐으며, 시민들은 달이 뜨는 시각인 오후 5시12분부터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오후 5시53분까지 점점 어두워지는 달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또, 이날 오후 7시1분까지는 달의 일부분이 밝아지는 부분월식의 모습이 관측됐고, 부분월식이 끝나자 평소 밝기를 서서히 되찾아 오후 8시6분께 반영식 종료와 함께 평소의 보름달 밝기로 되돌아왔다 ......
거기다가 지역에 따라서는 지구 대기에 굴절된 빛 때문에
붉은 달을 보인 곳도 있다고 한다.
작년에 일식에 이어 또 다시 멋진 우주쇼가 펼쳐진 셈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2011년 6월쯤 관측될 거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달은
이 모든 우주쇼를 마친 후의 동그란 보름달이었지만
어쩐지 매일 보던 그 달이 아닌 것 같아 쑥스럽고 첫만남 인냥 반가웠다.
어쩌면 그렇게 달을 좋아한다면서 내 모습을 못 봤냐고 은근히 타박하는 것 같기도 하다.
미안! 내년 6월엔 꼭 지켜볼께!
그렇게 집에도 못 들어가고 나는 한참을 하늘 보며 다독였다.
그렇다고 늑대인간이나 lunatic은 아니다.
달을 보고 있으면 그 차가운 다정함과 고요함
그리고 날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
달 속의 토끼를 보는 것도 난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어떤 때는 퇴근길에 집 앞에서 한참을 하늘을 쳐다보며 서성일 때도 많다.
혹여 달을 보지 못하는 날에는 그게 또 그렇게 서운하고 허전할 수가 없다.
하다못해 예전에 김현철의 <달의 몰락>까지도 얼마나 좋아했는지...
...달이 진다, 달이 진다...
그 가사가 그렇게 안스러울 수가 없었는데...
어제 3년 만에 개기월식이 진행됐다.
근무 시간 중이라 목격하진 못했지만 이렇게 인터넷 사진을 통해서라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상으로 늘어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걸 말한다.
완벽히 일직선이냐 아니나에 따라서 부분월식과 개기월식으로 나뉘는데
어제는 이 두 가지가 전부 일어났다.
...... 이날 월식은 달이 뜨기 전인 오후 2시27분부터 진행됐으며, 시민들은 달이 뜨는 시각인 오후 5시12분부터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오후 5시53분까지 점점 어두워지는 달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또, 이날 오후 7시1분까지는 달의 일부분이 밝아지는 부분월식의 모습이 관측됐고, 부분월식이 끝나자 평소 밝기를 서서히 되찾아 오후 8시6분께 반영식 종료와 함께 평소의 보름달 밝기로 되돌아왔다 ......
거기다가 지역에 따라서는 지구 대기에 굴절된 빛 때문에
붉은 달을 보인 곳도 있다고 한다.
작년에 일식에 이어 또 다시 멋진 우주쇼가 펼쳐진 셈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2011년 6월쯤 관측될 거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달은
이 모든 우주쇼를 마친 후의 동그란 보름달이었지만
어쩐지 매일 보던 그 달이 아닌 것 같아 쑥스럽고 첫만남 인냥 반가웠다.
어쩌면 그렇게 달을 좋아한다면서 내 모습을 못 봤냐고 은근히 타박하는 것 같기도 하다.
미안! 내년 6월엔 꼭 지켜볼께!
그렇게 집에도 못 들어가고 나는 한참을 하늘 보며 다독였다.
그냥 끄적 끄적...2010. 11. 27. 06:13
장래희망이 화가인 남자 조카 녀석.
지난달에 제 49회 전국학생미술대제전에 참가했는데
결과가 통보됐다.
"은상" 수상!
초등학교 3학년인 이 녀석 정말 그림을 너무 잘 그린다.
상상력도 무지 풍부하고...
"환경지킴이 로봇" 이란다.
12월 2일 부터 12월 21일까지
능동에 있는 육영재단 어린이 회관에 전시도 된다.
꼭 시간을 내서라도 찾아가봐야겠다.
요즘에 "딸바보"라는 말도 있는데
아무래도 나는 "조카바보"가 확실한 것 같다.
내 눈엔 조카가 그린 그림이 대상보다 훨씬 잘 그린 것 같으니... ^^
조카가 품는 화가의 꿈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잘 커나갔으면 좋겠다.
이쁜 놈! 화이팅!
지난달에 제 49회 전국학생미술대제전에 참가했는데
결과가 통보됐다.
"은상" 수상!
초등학교 3학년인 이 녀석 정말 그림을 너무 잘 그린다.
상상력도 무지 풍부하고...
"환경지킴이 로봇" 이란다.
12월 2일 부터 12월 21일까지
능동에 있는 육영재단 어린이 회관에 전시도 된다.
꼭 시간을 내서라도 찾아가봐야겠다.
요즘에 "딸바보"라는 말도 있는데
아무래도 나는 "조카바보"가 확실한 것 같다.
내 눈엔 조카가 그린 그림이 대상보다 훨씬 잘 그린 것 같으니... ^^
조카가 품는 화가의 꿈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잘 커나갔으면 좋겠다.
이쁜 놈! 화이팅!
그냥 끄적 끄적...2010. 11. 20. 13:18
그냥 끄적 끄적...2010. 11. 6. 14:35
아마도 이름 탓이리라.
유난히 하늘을 많이 바라보게 되는 건..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늘 발걸음을 망설이게 한다.
걷고 있는 그 길이 한적할 때면 온 밤을 새워 그냥 걷고 싶어진다.
가끔은 아는 길이라고 눈까지 감아버리고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옮긴다.
발바닥 전체에 천천히 느껴지는 차갑고도 일정한 감각 속에는
앉[니 왠지모를 묘한 평온함과 설렘이 담겨있다.
그러다 갑자기 눈을 번쩍 뜨고 바라보는 밤하늘은...
그대로 행운이고 축복이다.
쪽달과 눈맞춤이라도 하는 날에는
잿팟도 그런 잿팟이 없다.
나는 내 이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름보다 더 많이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가끔은 내 이름 때문에
내가 하늘 어딘가에 속한 것같아 특별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정말 백만년만에 한 번 쯤...)
전생에 나는
밤하늘을 길삼아
쪽달을 찾아 오래오래 걸었던 사람인가보다.
그때는 알았을까?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그냥 끄적 끄적...2010. 11. 5. 06:02
매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내용를 뉴스로 보거나 기사로 읽을 때면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난다.
내가 결코 알 수 없는 혈육의 헤어짐으로 인한 너무나 길고 긴 고통!
그분들이 흘리는 눈물을 보고 있으면
모든 것이 그대로 정지된다.
언제 또 만나게 될까?
남편을, 아내를, 자식을 또 다시 언제 보게 될까?
이제 고령의 나이가 많아서 건강상의 문제로 결국 상봉을 포기하는 분도 계신단다.
일생 품고 있던 소원을 결국 이루지 못한 분들...
그분들의 회한은 또 얼마나 깊을까?
5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다는 남측의 박상화(88) 할아버지는 북측의 딸 박준옥(64)을 보고
그 자리에서 한 눈에 늙은 딸을 알아봤단다.
미안하다며 계속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가슴이 아려온다.
가물거리는 기억 속에서도 어린 딸의 모습만큼은 끝까지 붙들고 계셨었나보다.
4살 때 헤어진 뒤 처음 만난 딸에게
"내 딸아 미안하다, 내가 혼자 내려오는 것이 아닌데…"라며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면서
이산의 아픔과 고통에 내 눈까지 붉어진다.
북측의 두 동생을 만나 눈물을 흘리고 계시는 남측의 전춘자(83) 할머니.
할머님 역시도 파킨슨병을 앓고 있지만 상봉행사 중에는 내내 맑을 정신을 유지하셨단다.
7살, 5살에 헤어진 동생은 이제 64세, 62세의 노인이 되어 있다.
홀로 남쪽으로 내려와 고생할 동생들 생각에 명절마다 밥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고 말하는 할머님은
여동생에겐 자신이 입고 있던 스웨터까지 벗어주고
남동생에겐 쓰고 있던 돗보기를 벗어줬다.
할머님은 이미 무려 60kg에 달하는 생필품과 의약품을 동생들에게 건네주고서도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 안달하신다.
"동생들에게 챙겨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었다"는 할머님.
그 절절하고 애끓는 심정을 내가 감히 알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미 사망한 형을 대신해서 나온 조카를 만난 남측의 조중휘(76) 할어버지.
저 두 손 안에는 얼마나 많은 세월과 그리움과 아픔이 담겨있을까?
늙은 조카를 만나는 더 늙은 삼촌.
분단은 이렇게 일가의 사간을 송두리째 잡아먹어 버렸다.
남북한 합쳐 이번 상봉의 최고령자였던 남측 김부랑(97) 할머님은
남편이 북측에서 결혼해 낳은 딸 권오령(65)씨와 외손자 장진수(38)씨를 만났다.
교사이던 남편이 북한지역으로 발령받아 떠난 뒤 해방후 38선이 막히면서 헤어졌다고 할머님은
재혼을 하지 않은 채 시부모님을 모시고 1남 2녀를 키우며 살아왔단다.
할머님는 남편이 북한에서 낳은 딸인 오령씨의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혔고,
함께 온 아들 오인씨는 "아버지라고 큰 소리로 한 번 불러보고 싶었다"고 눈물을 쏟았다.
할머님은 남편의 묘소에 부어달라며 다른 선물들과 함께 술 한 병도 건넸다.
97의 연세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나길 원하는 혈육의 회한.
이미 저 세상으로 떠난 남편의 자식을 부등켜안고 보듬는 할머니의 주름진 손에는
일생의 고통이 그대로 담겨있다.
이번 상봉에서 남측 94명 가운데 90대가 무려 19 분이었다.
80대는 48명, 70대는 27명, 그리고 69세 이하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기사를 보고
더 늦기 전에 헤어짐으로 찢겨진 가슴을 감싸줄 방법이 정말 절실해졌다.
남북 고향방문 행사를 주최한 대한적십자사도
심각한 고령화에 놀라며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가족이 헤어져 평생을 사는 것도 고통인데
남아있는 시간 또한 얼마 없다면...
정치적인 것 모두 떠나서 혈육에게 깊고 깊은 회한만은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측도 북측도 이 문제에 대해선 어떤 정치적 관점도 개입시키지 않고
두고두고 이 분들의 뼈아픈 눈물들을 기억했으면...
주름진 두 손을 기억했으면...
점점 흐미해진 기억을 무슨 일이 있어도 붙잡고 있는 모습을 기억했으면...
헤어진 모든 이산가족들이 아무 조건 없이 다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바래본다.
더 이상 눈물 흘리는 가족이 없었으면...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난다.
내가 결코 알 수 없는 혈육의 헤어짐으로 인한 너무나 길고 긴 고통!
그분들이 흘리는 눈물을 보고 있으면
모든 것이 그대로 정지된다.
언제 또 만나게 될까?
남편을, 아내를, 자식을 또 다시 언제 보게 될까?
이제 고령의 나이가 많아서 건강상의 문제로 결국 상봉을 포기하는 분도 계신단다.
일생 품고 있던 소원을 결국 이루지 못한 분들...
그분들의 회한은 또 얼마나 깊을까?
5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다는 남측의 박상화(88) 할아버지는 북측의 딸 박준옥(64)을 보고
그 자리에서 한 눈에 늙은 딸을 알아봤단다.
미안하다며 계속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가슴이 아려온다.
가물거리는 기억 속에서도 어린 딸의 모습만큼은 끝까지 붙들고 계셨었나보다.
4살 때 헤어진 뒤 처음 만난 딸에게
"내 딸아 미안하다, 내가 혼자 내려오는 것이 아닌데…"라며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면서
이산의 아픔과 고통에 내 눈까지 붉어진다.
북측의 두 동생을 만나 눈물을 흘리고 계시는 남측의 전춘자(83) 할머니.
할머님 역시도 파킨슨병을 앓고 있지만 상봉행사 중에는 내내 맑을 정신을 유지하셨단다.
7살, 5살에 헤어진 동생은 이제 64세, 62세의 노인이 되어 있다.
홀로 남쪽으로 내려와 고생할 동생들 생각에 명절마다 밥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고 말하는 할머님은
여동생에겐 자신이 입고 있던 스웨터까지 벗어주고
남동생에겐 쓰고 있던 돗보기를 벗어줬다.
할머님은 이미 무려 60kg에 달하는 생필품과 의약품을 동생들에게 건네주고서도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 안달하신다.
"동생들에게 챙겨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었다"는 할머님.
그 절절하고 애끓는 심정을 내가 감히 알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미 사망한 형을 대신해서 나온 조카를 만난 남측의 조중휘(76) 할어버지.
저 두 손 안에는 얼마나 많은 세월과 그리움과 아픔이 담겨있을까?
늙은 조카를 만나는 더 늙은 삼촌.
분단은 이렇게 일가의 사간을 송두리째 잡아먹어 버렸다.
남북한 합쳐 이번 상봉의 최고령자였던 남측 김부랑(97) 할머님은
남편이 북측에서 결혼해 낳은 딸 권오령(65)씨와 외손자 장진수(38)씨를 만났다.
교사이던 남편이 북한지역으로 발령받아 떠난 뒤 해방후 38선이 막히면서 헤어졌다고 할머님은
재혼을 하지 않은 채 시부모님을 모시고 1남 2녀를 키우며 살아왔단다.
할머님는 남편이 북한에서 낳은 딸인 오령씨의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혔고,
함께 온 아들 오인씨는 "아버지라고 큰 소리로 한 번 불러보고 싶었다"고 눈물을 쏟았다.
할머님은 남편의 묘소에 부어달라며 다른 선물들과 함께 술 한 병도 건넸다.
97의 연세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나길 원하는 혈육의 회한.
이미 저 세상으로 떠난 남편의 자식을 부등켜안고 보듬는 할머니의 주름진 손에는
일생의 고통이 그대로 담겨있다.
이번 상봉에서 남측 94명 가운데 90대가 무려 19 분이었다.
80대는 48명, 70대는 27명, 그리고 69세 이하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기사를 보고
더 늦기 전에 헤어짐으로 찢겨진 가슴을 감싸줄 방법이 정말 절실해졌다.
남북 고향방문 행사를 주최한 대한적십자사도
심각한 고령화에 놀라며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가족이 헤어져 평생을 사는 것도 고통인데
남아있는 시간 또한 얼마 없다면...
정치적인 것 모두 떠나서 혈육에게 깊고 깊은 회한만은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측도 북측도 이 문제에 대해선 어떤 정치적 관점도 개입시키지 않고
두고두고 이 분들의 뼈아픈 눈물들을 기억했으면...
주름진 두 손을 기억했으면...
점점 흐미해진 기억을 무슨 일이 있어도 붙잡고 있는 모습을 기억했으면...
헤어진 모든 이산가족들이 아무 조건 없이 다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바래본다.
더 이상 눈물 흘리는 가족이 없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