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에 해당되는 글 359건

  1. 2018.09.14 조카
  2. 2018.08.20 자전거
  3. 2018.07.31 내시경은 힘들어.
  4. 2018.07.30 이타카로 가는 길
  5. 2018.07.26 Who are you?
  6. 2018.07.24 치명상을 입은 도덕성
  7. 2018.07.23
  8. 2018.06.13 선거 완료
  9. 2018.06.12 기적
  10. 2018.06.11 복귀
그냥 끄적 끄적...2018. 9. 14. 17:17

조카가 이틀 전에 입원을 했다.

동생이 퇴근이 늦어서

조카를 들쳐업고 택시를 잡아타고 우리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응급실에서 잰 체온은 40.2도.

당직의사가 깜짝 놀란다.

이 정도면 엄청 힘들었을텐데 버틴게 용하다고.

열이 떨어지지 않아서 결국 입원을 시켰다.

계속 밥도 못먹고 수액만 맞고 있는 조카녀석을 보니 맘이 아프다.

현재까지도 열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어 퇴원을 못하고 있다.

신우신염, 당낭염, 장염, 임파선염...

각종 염증 검사를 하는데 딱히 이거다 싶은건 없다.

걱정이다.

 

조카아...

빨리 나아라.

이모가 무지 걱정된다.

다 나으면

지금 먹고 싶다고 한거 이모가 다 사줄께.

그러니까 빨리 나아라.

제발 나아라, 조카야...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8. 8. 20. 09:23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탔던게 5월 27일이었으니

거의 석 달 만에 자전거를 탔다.

사실 일요일 아침마다 자전거를 탈지 말지를 매번 고민했다.

폭염때문에 번번히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만...

어제는 다행히 날씨가 견딜만한 것 같아서.

여행 다녀온 이후 운동다운 운동을 하지 못해 몸이 말이 아니다.

온통 삐걱대고 흔들린다.

일주일에 두 번 하던 요가도 중국어와 중앙대 수업때문에 세 달 가까이 못했다.

다행히 9월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은 할 수 있을것 같다.

자전거를 끌고 아파트를 빠져 나온 시간은 정확히 7시 58분.

빈 속이라 얼음물 한 통과 말린 무화과, 빵 하나를 챙겼다.

오랫만이라 무리하지 말고 반포대교까지만 다녀오자 가늠했다.

 

 

목적지는 반포대교였으나,

이게 또 타다보니 신도 나고, 신이 나면 욕심이 생겨서 더 가고싶어 진다.

그래서 어제도 결국 구리까지 달렸다.

중간중간 쉬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석 달 사이에 풍경이, 주변이 많이 변했다.

구리시 초입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하고

내가 좋아하는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출발.

구리가 갈때는 뚝섬지구에 사람이 없었는데

돌아올때는 상황이 달라져있었다..

워터슬라이드를 타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텐트에서 쉬는 사람.

페들보트를 타는 사람.

한뿔 겪인 폭염에 사람들의 표정도 밝았다.

이제야 여름이 제 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

계절이 드디어 제자리를 찾았구나 싶었다.

 

집에 돌아온 시간은 오후 12시 50분.

거의 다섯 시간 정도 걸렸다.

피곤했고,

손과 발도 아팠고,

긴옷을 입었음에도 팔과 다리는 벌겋게 익었지만

오랫만에 아주 건강하고 상쾌한 외출이었다.

 

추워지기 전까지

부지런히 타야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8. 7. 31. 17:13

몇 년 만에 내시경을 했다.

위내시경에 대장내시경까지.

하제를 해야해서 며칠 못 먹었더니 살이 2kg 빠졌다.

몸이 허당이 됐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다.

직장인의 고질적인 만성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 정도.

그래도 진료는 받아야 한단다.

조직검사까지는 아니지만 소소한 이상이 있어서

아마도 추적검사를 해야 될 것 같다고...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내가 나이를 먹고 있다는거,

건강을 자신할 수 없는 세대로 넘어가고 있다는거.

 

 

그렇구나.

내 위와 장이 이렇게 생겼구나.

어딘지 생경한 느낌.

내 몸엔 낯선 내가 참 많다.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8. 7. 30. 15:51

<이타카로 가는 길>이란 프로를 봤다.

윤도현과 하현우가 출연하는 tvN 음악프로.

매일매일 동영상으로 노래하는걸 올려서

조회수만큼 돈을 받아 그리스에 있는 아타카까지 가는 여정이란다.

어제 우연히 봤는데 터키의 카파도키아가 나오더라.

반가웠고 그리고 많이 설랬다.

"40이 되면 무슨 일이 있어도 터키에 가리라!"

단단히 결심했었고,

결심이 무색치않게 성실히 이행했다.

그게 시작이 돼 지금까지 여섯 번의 유럽여행이 이어졌다.

왜 터키였냐고 묻는다면... 모르겠다.

그냥 터키에 꽃혔다.

그땐 파묵칼레도, 카파도키아도, 인탈랴도 전혀 몰랐었는데...

지금도 가끔 궁금하다.

왜 터키였을까????

 

 

출근해서 2011년 터키여행 사진을 찾아봤다.

어제 나왔던 곳 모두가 내가 지나왔던 길이고, 곳이었다,

한장씩 볼 때마다 그때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어딘지 몽클해지는 마음.

카파도키아에 처음 도착했을때 느꼈던 신기하고 기이한 감정들이 되살아난다.

어떻게 이런 곳이 있을 수 있나 수없이 의심하면서 감탄했었다.

벌룬투어를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났던 기억도.

파샤바 계곡의 거대한 기암괴석들도,

로즈투어의 붉은 능선들도,

맛있게 먹었던 항아리케밥도 ,

데린구유의 거대한 지하도시도,

모두 다 그립고 그립다.

못가본 곳도 아주 많은데...

인탈랴, 셀축, 샤프란볼루, 잉카라, 반, 치낙칼레...

자꾸 생각하니

점점 더 터키에 가고만 싶어진.

 

그렇다면 내년에... ???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8. 7. 26. 13:02

종합검진을 했다.

내시경은 아직 못했지만.

걱정했는데 다행히...

현재까지는 이상은 없다.

차곡차곡, 성실히, 그리고 꾸준히 늙어가고 있는 중.

 

처음으로 한 종합검진이라 걱정이 됐었는데 다행이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이상이 없다니까 어딘지 좀 의심스럽다.

나 이렇게 맨날 골골하는데

이상이 없다는게 말이 돼???

그래서 어쩌라구!

이상이 있어야 한다구! 없어야 한다구!

이토록 싱숭생숭한 이율배반이라니...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8. 7. 24. 08:09

그런 사람이 있다.

자신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을때,

자신을 어떤 방법으로든 절대로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

그는 너무 많이 고민했을 것이고,

너무 많이 괴로웠을 것이고,

너무 많이 미안했을 것이고,

스스로에 대해 너무 많이 실망했을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용서하는게 불가능했는지도...

 

그의 비정상적인 정치자금 수령이 옳았다는건 아니다.

하지만 수 십, 수 백 억을 받고도

도덕성 따위 잊고 사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정치의 문외한인 나지만

내가 생각하는 노희찬은 그렇다.

그 어떤 국회의원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했고

국민의 입장에서 발언하고 싸웠던 진보 정치인이었다는 사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 분이고,

스스로도 그걸 알고 있었을텐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8. 7. 23. 15:53

대한민국이 뜨겁다.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이 뜨거움이 가라앉을 수 있긴 할까?

 

어제 하루 내내 힘들었다.

더위를 먹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온몸으로 체험했다.

극심한 두통에 호흡곤란까지.

식사로 제대로 못해 하룻사이에 2kg가 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했고,

출근을 했으니 일을 해야한다.

두통약을 밥처럼 씹어먹고 오전을 버텼다.

점심도 대충 먹는 둥, 마는 둥.

아직까지는 그래도 컨트롤을 하고 있지만

몸이 점점 꺼져가는건 어쩔 수 없다.

하루종일 멀미증상이 떠나지 않는데

전달되는 뉴스들조차 뜨겁다.

극단의 사건들,

내가 몽롱한건지, 세상이 몽롱한건지...

뭔가 아주 많이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8. 6. 13. 18:10

뒹굴뒹굴하다 오후 5시경에 투표소 도착.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높은것 같다. 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8. 6. 12. 18:28

이 기적이,

이기적이 되지 않기를.

기적이 현실이 되길.

그리고 그 현실이 내내 지속되길....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18. 6. 11. 20:53

일주일의 휴가를 끝낸 복귀 첫 날.

오랫만에 초음파 검사를 하니 눈도 손도 어색하다.

한 시간 정도 헤맸고

또 한 시간 정도는 살짝 헤맸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현상회복.

15년 넘게 한 일이 주는 이력이랄까, 습관은 의외로 강하다.

개인적으론 좀 많이 헤매길 바랬는데...

 (왜 그랬을까...)

 

정신을 차리고 싶지 않지만

정신을 차려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는게 어딘지 좀 억울하기도 했다.

암만 생각해도,

나는 여행할 때가 가장 치열한것 같다.

그거라도 하나 치열하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From Now!

Keep breathing,

Keep breathing....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