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rder Ballad>
일시 : 2013.11.05. ~ 2014.01.26.
장소 : 롯데카드 아트센터
작사 : 줄리아 조단(Juila Jordan)
작곡 : 줄리아나 내쉬 (Juliana Nash)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연출 : 이재준
음악감독 : 원미솔
안무 : 정헌재
출연 :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Tom)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Sara)
홍경수, 김신의 (Michael) / 홍륜희, 문진아 (Narrator)
프로듀서 : 김수로
협력 프로듀서 : 최진, 임동균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쇼플레이
<Murder Ballad> 네번재 관람이자 stage석 두번째 관람.
임정희 사라는 한지상 탐과는 연상연하의 느낌이더니
최재웅 탐과는 음색도 연기도 잘 어울렸다.
여전엔 뒷자리 stage석에서 무대를 보다가 오십견이 동반됐는데
무대 오른쪽 side석은 그래도 시야장애가 없어서 아주 좋았다.
음향은 떨어긴 하지만 현장감 하나늕 정말 끝내주더라.
게다가 배우들이(특히 탐이) 등퇴장하는 입구 쪽이라서
최재웅 탐을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건 확실히 행운이다.
그 표정과 감정이라니!
문진아 나레이터는 점점 더 물이 오르는 것 같고.
그래선지 나 역시도 점점 더 나레이터 입장에 몰두하면서 극을 보게 된다.
몰랐는데 첫곡 "murdur ballad"도 단순한 프롤로그가 아니라
탐을 향한 일종의 세레나데이자 고백, 원망의 노래라는 것도 이해했다.
홍경수 마이클은 이런 역할이 처음인지라 아무래도 살짝 어색했는데
이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자상한 남자에게 분노로 폭발하는 장면은 J&H를 떠올릴 정도로 극단적이라 놀랐다.
스스로의 틀을 깨고 새로운 작품과 배역에 익숙해져가는 모습을 보는게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다.
너무 한가지 이미지로만 굳어 있어서 배우로서 운신의 폭이 좁았다.
어떤 면에서는 본인의 역량보다 평가를 덜 받는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을 계기로 그의 스펙트럼도 넓어졌으면 좋겠다.
소리나 울림은 워낙에 좋은 배우니까...
임정희 사라.
한지상 탐과는 노래도, 연기도 살짝 어색해서 재관람은 피해야지 생각했는데
최재웅과는 느낌이 아주 좋다.
노래도 막혀있지 않았고
연기적인 것도 두 사람의 발란스가 아주 잘 맞더다.
마이클도 김신의 보다는 홍경수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최재웅 탐!
확실히 최재웅은 이런 류의 작품과 배역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군더더기 없이 feel을 제대로 끌고 가면서 연기적인 표현에선 결코 넘침이 없다.
특히 노래할 때 눈빛은 정말 압권이다
지금까지 세 명의 탐을 봤는데
(성두섭 탐은... 현재까지는 볼 계획이 없어서...)
한지상 탐은 약간 허세가 있는 젊은 청년의 느낌이고
강태을 탐은 퇴폐적이면서도 자극적인 느낌.
최재웅 탐은 사이코틱한 중독자의 느낌이다.
개인적으론 최재웅 탐이 제일 맘에 든다.
그래서 아마도 최재웅 탐과 박은미 사라, 최재웅 탐에 린아 사라까지도 찾아서 보게 될 것 같다.
이 작품...
막장의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중독성있다.
사라와 탐처럼 너무 깊게 들어온다.
아무래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그럴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