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에 해당되는 글 35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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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07 박근혜 탄핵 D-2
- 2016.12.06 박근혜 탄핵 D-3
- 2016.12.01 2013년을 추억하며...
- 2016.11.30 언제요?
- 2016.11.29 정승환 - 목소리
- 2016.11.21 참 독하다.
- 2016.11.17 2016 수능
- 2016.11.16 양파와 심장
- 2016.11.14 2016년 11월 12일 촛불집회
따로 소상히 말씀 드리겠다고 하셨어요.
언제요?
정말 소상히 말할건가요?
그런데... 어쩌죠?
소상히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는 소상한게 아니라 진실을 알고 싶은거예요.
그러니 답해주세요.
우리가... 알게 될까요?
정말 진실이란걸?
죄송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진실을 모르고 있는것 같아서
진실을 말하지 못할 것 같아요.
이게 전부도 아니잖아요.
국회에서 정해주는데로 하겠다구요?
결국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의지네요.
디 내려놨는데 이 이상 어떻게 더 하냐고 억울해하지 모르겠지만
정치에 1도 관심이 없는 나만큼 억울하고 분할까요.
이제 그만 끝 좀 보면 안될까요?
예전에 당신 아빠도 그러셨데요.
국민에게 약속해놓고 독재일로를 걸으셨죠.
아비에 대한 존경심은 개인적인 가정사로 길이 길이 가슴 깊이 담으시고
이제 일 좀 하세요.
다 망가지고 더 추해지기 전에...
이 녀석 앨범이 드디어 공개됐다.
<목소리>
정말 오래 그리고 조용히 기다리고 기대했는데
이 녀석 목소리는... 그 마음이 아깝지 않을만큼 좋다.
아직 이렇게나 어린 녀석이고
게다가 이 녀석 감성은 이게 끝이 아니라 고작 시작일 뿐인데.
이 녀석이 지나게 될 과정과 완성이
그래서 나는 또 궁금하고 기대된다.
이 녀석 목소리는 MV로 보는 것보다는 눈을 감고 듣는게 훨씬 좋다.
영상 속에는 이녀석 목소리가 다 보이지 않는다. 다 들리지 않는다.
때로는 눈이 보는 것보다 귀가 보는게 더 정확할 때가 있는데
이 녀석 목소리가 그렇다.
아직은 너무 서툰 목소리인데...
그게 너무 정직해서 오히려 아프다.
그러니...
이 녀석 목소리는
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속도 속에 이 녀석 목소리가 묻히지 않게.
양파와 심장.
양파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먹거리로서의 가치를 이야기하려는건 아니고...
요즘 우리나라가 딱 이렇다는 말을 하고 싶은거다.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속 같은 사건들.
게다가 한 껍질 벗겨낼때마다 미끈덩거리는 속껍질까지 발목을 잡는다.
끝이... 나는 날까.
이젠 의심의 수준이 넘어 끝이 없을까봐 겁이 난다.
이러다 소위 말하는 열폭이 되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아무래도 몸을 사려야겠다.
아니 심장을 사려야겠다.
살다 살다 심장 박동을 걱정해야하는 세상이 됐다.
까다 까다 내가 먼저 나가 떨어질 세상.
hell of hell.
퇴근후 망설이다 을지로입구에서 내렸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살면서 내내 후회할 것 같아서...
소심한 나는 시청에서 내릴 자신까지는 없어서 을지로입구에 내렸는데
이미 롯데백화점 옆 도로까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있었다.
오후 4시가 채 안 된 시간.
놀라웠다.
그리고 무서웠다.
곱게 물든 단풍 아래 모여앉은 사람들.
이 사람들이 다른 이유로 이곳에 모인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안타까웠다.
그러나 안타까워 하기에는
사람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희망찼고, 결의에 찼고, 그리고 반짝거렸다.
온 가족이 손을 잡고 앉아 바람이 닿기를 희망하는 눈빛.
그리고 닿을거라고 확신하는 눈빛.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단 한 가지 이유로 모였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다.
국민 모두가 이렇게 필사적으로 거대하게,
간곡하게 평화적으로,
엄중하게 하나된 목소리로 내는 경고와 심판의 소리를 그녀도, 그들도 분명 들었으리라.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불명예스러운 하야가 죽기보다 싫은 걸까?
그렇다면 말해주고 싶다.
물러나는 것,
그것만이 최고의 명예라고.
그래야만 혹시라도 남아있는 인간으로서의 품격을 지킬 수 있다고.
눈이 있다면,
귀가 있다면,
머리가 있다면,
생각이 있다면.
..... 그리고 인간이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