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일시 : 2017.07.07. ~ 2017.10.08.
장소 : LG 아트센터
원작 : 에드몽 로스탕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대본, 작사 : 레슬리 브리커스(Leslie Bricusse)
작곡 :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
연출, 안무 : 구스타보 자작(Gustavo Zajac)
각색, 협력연출 : 조한준, 반능기
음악감독 : 변희석
출연 :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 (시라노) / 최현주, 린아 (록산) / 임병근, 서경수 (크리스티앙)
이창용, 주종혁 (드기슈) / 김대종, 홍우진 (르브레) , 임기홍(라그노), 이용진, 임재현 외
제작 : (주)RG, CJ E&M
다행이다.
프리뷰 때보다는 훨씬 느낌이 좋다.
역시나 배우 류정한은 비극을 잘 표현하고 비극에 적합한 목소리다.
이런 표현히 적절할지는 모르지만
류정한은 비극을 참 고급지고 클래식하게 표현한다.
그래서 "alone"과 "I can never tell her"가 더 간절하고 아프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의 연기...
배우로서의 간절함도, 프로듀서로서의 간절함도 다 느껴지는데
그게 작품 전체에는 다행히 플러스 효과를 발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라노 외에 매력적인 인물이 너무 없다.
록산의 캐릭터는 막무가내, 이해불능의 철딱서니라 애정이 안가고
드기슈는 너무 느끼하고
크리스티앙은 엄친아 로망의 투영이고...
여전히 두루두루 참 아쉬운 작품이다..
넘버는 점점 호(好)로 돌아서는데
캐릭터가 너무 부심이라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아깝다는 생각만 든다.
기대했는데
<드라큘라>와 같은 반전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또 다시 보긴...
힘들것 같다.